웹케시, 스포츠토토사업 불발? 우선협상대상 자격 박탈 위기

입력 2014-05-2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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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진흥투표권발행사업(체육복표사업·일명 스포츠토토)의 새로운 수탁사업자 선정이 난항을 겪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업체였던 ‘웹케시 컨소시엄’의 자격박탈이 확실시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체육진흥투표권발행사업(체육복표사업·일명 스포츠토토)의 새로운 수탁사업자 선정이 난항을 겪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업체였던 ‘웹케시 컨소시엄’의 자격박탈이 확실시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최종협상 과정서 문제점 드러나 공단 측 요청

체육진흥투표권발행사업(체육복표사업·일명 스포츠토토)의 새로운 수탁사업자 선정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업체로 선정됐던 ‘웹케시 컨소시엄’이 자격 박탈 위기에 처했다.

체육복표사업자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위탁을 받아 공개입찰 과정을 주관한 조달청의 한 관계자는 28일 “웹케시의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배제해달라는 공단 측의 요청을 받았다”며 “조달청 내규에 따라 최종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도 “공단은 웹케시와의 최종협상 과정에서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파악했다. 내부회의를 거쳐 웹케시의 자격박탈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웹케시 컨소시엄의 대외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김범중 전무도 “공단이 우리를 배제해달라고 조달청에 요청했다. 그러나 우리 입장에선 받아들일 수 없다. 정당한 입찰 절차를 거쳐 우선사업자로 선정됐기 때문에 향후 상황에 따라 법적 절차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웹케시가 우선협상대상업체 자격박탈 위기에 몰린 것은 공단이 웹케시의 입찰제안서에 담겨 있는 공익사업 등 각종 내용을 실사하면서 적잖은 문제점을 발견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자격박탈은 웹케시와 공단의 최종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어느 정도 감지됐다. 조달청은 13일 입찰 결과를 발표했고, 공단은 이튿날부터 웹케시와 기존 ㈜스포츠토토의 인력 승계 등을 포함한 제반 사항에 대해 협상을 벌였지만 쉽게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공단은 당초 최종협상 기간을 열흘 정도로 예상했지만, 조달청 내규에 따른 1차 최종협상 기간(15일)이 완료된 28일까지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웹케시의 자격박탈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라며 “공단에서 정한 기준 수수료율이 과거에 비해 턱없이 낮아졌고, 입찰을 통과하기 위해 참여 업체들은 이보다 더 낮은 수수료율을 제안하면서 스포츠토토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여건이 안 됐기 때문에 이 같은 파행이 빚어졌다”고 분석했다.

웹케시 컨소시엄이 자격 박탈 위기에 처하면서 지난 공개입찰에서 2위에 올랐던 ‘팬택씨앤아이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업체의 지위를 이어받아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최종협상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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