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플러스] LG 이병규, 팀 최초 6안타 6타점…살아난 ‘야생마 본능’

입력 2014-06-0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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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병규.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홈런 부족해 사이클링 히트 무산
“첫타석 안타 때부터 감이 좋았다”


LG 이병규(7번·사진)가 팀 역사상 처음으로 한 경기 6안타 기록을 세우며 팀의 20-3 대승을 이끌었다. 역대 통산 10차례 밖에 달성된 적이 없는 6안타에 개인 최다인 6타점을 터트리며 팀의 4연패를 막는데 앞장섰다.

KIA 선발 데니스 홀튼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일본프로야구에 활약했다. 그동안 홀튼은 일본 특유의 6인 선발 로테이션에 익숙해졌다. 5일 동안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선동열 KIA 감독은 8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이 부분을 걱정했다. 선 감독은 “홀튼이 처음으로 4일 휴식 후 5일째에 등판한다. 일본에서 단 한번도 4일 간격으로 마운드에 오른 적이 없다고 한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LG는 8일 KIA전에서 대거 20점을 올리며 폭발했다. 그 중심에는 이병규가 있었다. 2사 1·2루 타석에 선 이병규는 홀튼의 2구째를 때려 우중간을 갈랐다. 선취타점을 올리는 안타였다. 홀튼은 선취점을 내준 후 급격히 흔들렸고 곧장 조쉬 벨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다. 2회말 이병규는 다시 홀튼에게 중전 안타를 치며 1타점을 추가했다.

4회말에는 교체된 두 번째 투수 한승혁에게 3루타를 날렸다. 이병규의 연이은 안타로 1회 4점, 2회 5점을 올린 LG는 4회 다시 6점을 집중하며 KIA 마운드를 완전히 무너트렸다. KIA 타선이 2점을 올린 6회, 이병규는 2타점 2루타로 다시 응수했다. 이미 5타수 5안타 6타점을 기록한 상황. 홈런만 치면 사이클링 히트 기록을 세울 수 있는 대활약이었다. 8회말 다시 타석에 선 이병규는 2루타를 치며 팀 역사상 첫 한 경기 6안타 경기(시즌 3호, 통산 10호)를 마무리 했다. 4회 3루타가 우중간 펜스 위 난간을 직접 때려 비디오 판독 끝에 3루타로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기록 달성이 더 아쉬운 경기였다.

이병규는 “오늘 첫 타석 안타 때 감이 좋았다. 계속 그 느낌을 잊지 않으려 했다. 마지막 타석은 직구를 노리고 들어갔는데 너무 잘 맞아서 치는 순간 홈런은 아니라고 느꼈다. 6안타가 팀 최초였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잠실|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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