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주말 빅매치] 네덜란드 “스페인, 잘 만났다”

입력 2014-06-1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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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축구 대표팀.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남아공월드컵 결승전 패배 설욕전 별러
판 페르시 앞세운 막강한 공격축구 기대
D조 잉글랜드 vs 이탈리아 경기도 주목

2014브라질월드컵이 마침내 개막했다. 초반부터 연이어 빅뱅이 펼쳐진다. G조 독일-포르투갈전(17일 오전 1시·한국시간)과 함께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3대 빅매치’로 꼽히는 B조 스페인-네덜란드전(14일 오전 4시), D조 잉글랜드-이탈리아전(15일 오전 7시)이 이번 주말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다.


● 네덜란드, 스페인에 설욕할까?

2010남아공월드컵 결승에서 만났던 스페인과 네덜란드는 B조 첫 경기에서 맞붙는다. 스페인은 4년 전 결승에서 연장 후반 11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FC바르셀로나)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고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패권을 차지했다. 반면 스페인처럼 월드컵 첫 우승에 도전했던 네덜란드는 ‘결승전 징크스’에 또 한번 눈물을 흘리며 통산 3번째(1974·1978·2010년) 준우승에 그쳤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무적함대’ 스페인은 브라질과 함께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다.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 세스크 파브레가스(이상 FC바르셀로나), 이케르 카시야스, 사비 알론소(이상 레알 마드리드), 디에고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다비드 실바(맨체스터시티), 후안 마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르난도 토레스(첼시) 등 유럽무대를 주름잡고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선수 평균 몸값도 350억원을 상회하는, 말 그대로 스타군단이다. 주축 선수들이 수년째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어 조직력 역시 최강이다.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는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9승1무(34득점·5실점)로 유럽 예선을 통과해 본선 무대를 밟았다.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공격의 선봉에 선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누비고 있는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 라파엘 판데르 파르트(함부르크), 클라스 얀 훈텔라르(샬케) 등 스페인 못지않은 호화진용을 자랑한다.


● 잉글랜드, 이탈리아 ‘빗장수비’ 풀까?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을 차지한 이후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이후로는 4강에도 들지 못하고 있다. ‘축구종가’의 자존심은 이미 무너진 상태.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여러 내홍까지 겪어 위기에 빠져있다. 잉글랜드를 이끄는 선수는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루니는 “이탈리아가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선전포고를 했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8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이탈리아는 객관적 전력에서 잉글랜드보다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베테랑 미드필더 안드레아 피를로(유벤투스)가 팀의 구심점이다. 우루과이, 코스타리카와 함께 ‘죽음의 조’로 불리는 D조에 속한 잉글랜드와 이탈리아는 첫 경기 결과에 따라 일찌감치 희비가 갈릴 수도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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