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낭자, ‘중국의 박세리’를 제압하라

입력 2014-07-0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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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여자골퍼들이 중국 웨이하이 포인트 호텔&골프 리조트에서 열리는 금호타이어여자오픈 개막을 하루 앞둔 3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효주, 김다나, 장하나(이상 한국), 펑샨샨, 류이전, 티엔홍(이상 중국). 사진제공|KLPGA

■ 금호타이어여자오픈 4일 개막

한중여자골퍼 126명 중국서 우승경쟁
펑샨샨 ‘LPGA 3승, 日투어 5승’ 경력
김효주 2연승, 김다나 2연패 달성 주목

일주일의 달콤한 휴식을 끝낸 여자골퍼들이 중국에서 시즌 11번째 ‘여왕 쟁탈전’에 돌입한다. 4일부터 중국 웨이하이의 웨이하이 포인트 호텔&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리는 금호타이어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겸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 투어 대회다. KLPGA 61명, CLPGA 61명, 초청선수 4명 등 총 126명이 출전해 우승을 다툰다.


● 김효주 2개 대회 연속 우승 도전

시즌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타이틀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김효주(19·롯데)가 상금랭킹 선두로 나선 가운데, 백규정(19·CJ오쇼핑)은 다승(2승)과 신인왕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일주일 만에 다시 펼쳐지는 KLPGA 투어의 최대 관심사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효주의 2개 대회 연속 우승 여부다. 6월 22일 끝난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서 1년 6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하면서 긴 우승 가뭄에서 빠져나왔고, 자신감까지 회복했다. 김효주 스스로도 내친김에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잔뜩 벼르고 있다. 김효주는 “2개 대회 우승에 욕심이 난다. 우승으로 자신감도 생겼고, 쉬면서 연습도 많이 했다. 2연승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목표 달성을 위해선 강적들의 저항을 뿌리쳐야 한다. 디펜딩 챔피언 김다나(25·넵스)를 비롯해 지난해 상금왕 출신 장하나(22·비씨카드), 김세영(21·미래에셋), 허윤경(24·SBI), 전인지(20·하이트진로) 등 쟁쟁한 우승 후보들이 많다.


● 중국의 반격을 막아라!

한국선수들은 해외에서 열린 KLPGA 투어에서 한번도 우승트로피를 내준 적이 없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안심할 수 있다. 미국 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펑샨샨(25·중국)이 출전해 한국선수들의 우승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여자골프의 유망주 류이전(21)과 티엔홍(29) 등도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의 박세리’로 불리는 펑샨샨은 LPGA 통산 3승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5승을 자랑한다. 올해도 LPGA 투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3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6위 등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한국선수들과의 대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2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 출전해 2라운드까지 장하나와 우승을 다투기도 했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도 우리 선수들을 긴장하게 만든다. 특히 이번 대회가 열리는 웨이하이 포인트 골프장은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가 길어 장타자보다는 정확한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에게 유리하다.

웨이하이(중국)|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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