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재 상근으로 전무이사 대신 경기이사 자리 부활
경기이사는 현장 경험 풍부한 이성훈 전 삼성 단장 선출
김영기 총재 “조직개편 등 통해 확실한 역할 구분”
KBL(한국농구연맹) 제8대 김영기 총재와 함께 남자프로농구를 이끌어갈 집행부가 확정됐다.
KBL은 4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제20기 제1차 임기총회를 열어 이재민 사무총장, 이성훈 경기이사, 김길호 감사를 임원으로 선출했다. KBL 관계자는 “이전 집행부와 달리 총재가 상근하기 때문에 전무이사는 선출하지 않았다. 사무총장과 경기이사 체제로 사무국이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이재민 사무총장은 지난 집행부에서도 행정 업무를 담당했다. 새롭게 KBL 집행부에 합류한 이성훈 경기이사는 선수 출신으로, 최근까지 서울삼성썬더스농구단의 단장을 맡았다. 프로농구단 사무국장과 단장을 차례로 거친 만큼 현장실무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최근까지 현직 프로농구단장을 지낸 인사에게 KBL 경기이사를 맡기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일각의 반대의견도 있었지만, 임시총회에서 무난하게 통과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기 총재는 “사무총장과 경기이사 체제로 사무국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맡길지는 좀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분명한 것은 기존 스포츠단체의 체계가 아닌, 일반 회사의 운영체계처럼 사무총장과 경기이사의 역할을 확실히 구분할 계획이란 점이다. 또 KBL의 전체적인 조직개편도 구상하고 있다. 완성된 모습이 나올 때까지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