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네이마르를 니킥으로 가격해 월드컵에서 아웃시킨 콜롬비아의 수비수 후안 카밀로 수니가(29·나폴리)가 브라질 마피아들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
독일 dpa통신은 “콜롬비아 외교부는 수니가가 나폴리에서 활동할 때 신변을 보호해달라는 내용을 이탈리아에 보냈다”고 9일 전했다.
수니가에 대한 위협은 네이마르가 빠진 브라질이 독일에게 1-7로 참패하면서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이날 브라질 현지 언론은 "브라질 최대의 마피아조직 PCC가 수니가에게 피의 보복을 예고했다"며 "수니가의 목에 현상금도 걸었다"고 전했다.
앞서 수니가는 지난 5일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전 후반 43분 네이마르의 허리를 가격해 척추에 골절상을 입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수니가의 반칙에 고의성이 없었다는 이유로 수니가에게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수니가는 네이마르에게 부상을 입힌 직후부터 SNS, 페이스북 등을 통해 협박 메시지를 받고 있다. 특히 수니가의 나폴리 집 주소, 딸의 신상 정보까지 털린 것으로 알려졌다.
콜롬비아는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자책골을 넣었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가 총격을 받아 숨진 사례가 있어 더욱 수니가의 안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당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후 귀국한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7월 2일 친구와 콜롬비아 메데인의 한 술집을 찾았다가 마약상으로 추정되는 괴한들로부터 6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안드레스 에스코바르의 총격 피살 사건은 지금까지도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한편 수니가는 브라질과 독일의 준결승 전반전이 끝난 직후 자신의 SNS에 "브라질, 아직 추격할 수 있다" 라고 응원글을 올렸고, 이전에는 "신이시여, 저를 보호해주세요"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브라질 참패, 수니가 걱정된다", "브라질 참패, 수니가 제2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될까 걱정", "브라질 참패, 수니가 신상까지 다 털렸다던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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