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 탈락 후 브라질서 ‘음주가무’ 회식 논란

입력 2014-07-10 11: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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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10일 오전 서울시 신문로 축구협회에서 사퇴 결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동아닷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2패로 탈락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번에는 브라질 현지에서 가진 뒤풀이로 다시 비난을 받고 있다.

JTBC는 10일 오전 대표팀이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끝낸 다음날인 지난달 27일 브라질 이과수 베이스캠프에서 회식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JTBC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회식 자리에서 대표팀은 현지여성의 노래 속에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한, 대표팀 스태프까지 참여한 이 회식에서 한 명 씩 자리에서 일어나 현지여성과 춤을 췄으며 다른 이들은 그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기까지 했다.

매체는 “참담한 성적으로 국민들이 크게 실망한 가운데 음주가무 회식 모습,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고 밝혔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10일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날 회견에서 홍 감독은 회식 논란에 대해 “벨기에전이 끝나고 베이스캠프 근처 이과수 폭포를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더 이상 감독에게 짐을 지우기 싫다며 거부했다. 당시 사령탑 사퇴를 생각하고 있어 선수들과의 시간이 마지막이라 생각했고 선수들을 어떻게든 위로해주고 싶었다. 결과적으로는 신중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로써 홍 감독은 1년여간의 대표팀을 이끌며 19경기에서 5승4무10패의 성적을 남기고 물러났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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