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남자 400m 계주 신기록 행진 “AG게임 전망 밝다”

입력 2014-07-1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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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수 조규원 김국영 여호수아 ‘金도전’
바통 터치 중점 보강으로 기록단축 기대

육상 남자 400m 계주대표팀은 2013모스크바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비록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한국기록을 경신(39초00)하며 가능성을 엿봤다. 계주대표팀은 최근 연이은 선전으로 2014인천아시안게임 전망을 밝히고 있다. 지난달 29일 홍콩인터시티대회에서 38초97, 6일 한중일 천선육상대회에서 38초74로 연거푸 한국기록을 갈아 치웠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10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상승세의 비결과 아시안게임 목표 등을 밝혔다.

계주에서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개인기량이 뛰어나야 하고, 전략적으로 선수 특성에 맞게 순번을 잘 안배해야 한다. 계주대표팀은 스타트가 좋은 오경수(파주시청)를 1번, 직선주로에 강한 조규원(울산시청)을 2번, 곡선주로에 강한 김국영(안양시청)을 3번, 탄력이 붙은 상태에서 스피드가 좋은 여호수아(인천시청)를 4번에 배치하고 있다. 박봉고(구미시청)가 들어가면, 선수의 특성에 맞춰 또 다른 조합을 가동한다. 개별 선수의 기량도 많이 올라왔다. 100m 한국기록(10초23) 보유자 김국영은 기복이 줄면서 최근 안정적 성적을 내고 있다. 100m에서 꾸준히 10초3대를 찍는다.

대표팀이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바통 터치다. 바통 터치는 20m 거리의 구간에서 이뤄져야 한다. 예비 구간 10m까지 합하면, 후발주자는 최대 30m 동안 가속한 뒤 바통을 받을 수 있다. 이때 스피드를 충분히 올린 상태에서 바통을 연결한다면, 기록을 단축할 수 있다. 단거리대표팀 강태석(안양시청) 감독은 “100m를 10초2대에 뛰는 선수는 ‘풀 스피드(결승선으로부터 110m 앞선 지점에서 출발해 10m 동안 가속을 붙인 뒤 100m 기록을 재는 것)’가 9초2 정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표팀은 바통 터치 구간 20m 중 15m 지점에서 바통을 넘긴다. 아시안게임까지 17∼18m 지점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이렇게 된다면, 풀 스피드를 더 잘 활용하게 돼 기록단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 감독은 “아시안게임에서 38초5 전후의 기록으로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양|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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