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 “10년 전 저도 이 대회서 우승했어요”

입력 2014-07-2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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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 올림픽제패기념 2014 화순전국학교대항 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24일 전남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1. 선수들이 각 코트에서 치열한 대결을 펼치고 있다. 2. 이용대가 개회식 전 대회 브로셔를 들고 환한 표정으로 웃고 있다. 3. 구충곤 화순군수가 개회식에서 환영사를 낭독하고 있다. 4. 신계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은 축사를 전하고 있다. 5. 선수대표 및 꿈나무들이 페어플레이를 다짐했다. 화순|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 한국 배드민턴 미래 밝힐 ‘셔틀콕 제전’

전국 191개 팀·1400여 명 선수 7일간 열전
차세대 스타 등용문…유망주들 화순군 집결
구충곤 군수 “제2의 이용대 선수로 거듭나길”


한국 배드민턴의 미래를 밝힐 ‘셔틀콕 제전’의 막이 올랐다.

24일 전남 화순. ‘이용대 올림픽제패기념 2014 화순 전국 초·중·고·대 학교대항 배드민턴선수권대회’(스포츠동아·동아일보사 주최)가 열린 전남 화순군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는 배드민턴 열기로 가득 찼다. 전국에서 모인 배드민턴 유망주들이 휘두르는 수십여 개의 라켓이 공기를 가르며 셔틀콕을 때리는 소리, 코트와 신발의 마찰음, 그리고 고막이 터질 듯한 함성이 7월의 무더위보다 더 뜨거웠다. 전국 191개 팀에서 ‘제2의 이용대’를 꿈꾸는 1400여 명의 유망주가 출전한 셔틀콕 축제가 이날 개막식을 정점으로 30일까지 7일간의 열전이 시작됐다.

이용대(26·삼성전기)는 직접 개회식에 참석해 활짝 웃으며 학생 선수들과 만났다. 이용대의 올림픽제패를 기념하고 한국 배드민턴을 이끌 꿈나무 발굴을 위해 열리는 이 대회는 2010년부터 이용대의 고향 화순에서 열리고 있다. 현역 최고 선수의 이름을 건 대회는 그 명칭만으로 꿈나무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

대한배드민턴협회 신계륜(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회장은 개회식에서 “화순이 배출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용대 선수는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어린 선수들의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역할을 했다. 이 대회를 통해 여러분 모두가 세계적인 선수로 도약하고 제2의 이용대 선수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구충곤 화순군수는 “녹색 명품도시 화순군은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용대 선수를 배출한 자랑스러운 고장”이라며 “화순군이 국내·외 각종 배드민턴 대회를 유치함으로써 스포츠 메카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굳혀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구 군수는 이어 “이번 대회가 5년째 이어지는 만큼 권위 있는 대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그동안 연마해온 실력을 마음껏 펼쳐 제2의 이용대 선수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며 선수들의 선전을 당부했다.

대회가 열리는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는 국제대회규격 14경기를 동시에 치를 수 있는 규모를 자랑한다. 바로 옆에 위치한 보조 경기장 이용대체육관은 배드민턴전용경기장이다. 배드민턴의 메카로 불릴 만한 전국 최고의 시설이다.

1400여 명의 선수와 응원을 위해 함께 찾은 가족들이 모여 조용한 고장 화순은 모처럼 축제 분위기다. 매년 이 대회로 화순군은 10억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보고 있다.

대회는 단체전과 개인전이 모두 열린다. 지난해 대회 단체전에서는 남자초등부 화순제일초, 여자초등부 구포초, 남자중학부 완주중, 여자중학부 광주체중, 남자고등부 진광고, 여자고등부 성일여고가 각각 정상에 올랐었다. 특히 올해부터 신설된 대학부에서 누가 정상에 오를지 관심을 끌고 있다.


■ 대회 1일째 경기 결과

● 남자 대학부 단체전 8강=경희대 3-0 목포과학대, 경남과기대 3-0 중앙대, 백석대 3-0 초당대
● 여자 대학부 단체전 8강=인천대 3-2 군산대, 한림대 3-0 목포과학대, 부산외대 3-0 공주대
● 남자 고등부 단체전 1회전=군산동고A 3-0 김천생명과학고, 가조익천고 3-0 대구고B, 부산동고B 3-2 대덕전자기고A, 충주공고 3-0 전대사대부고B, 밀양고A 3-1 천안월봉고A, 인천해양과학고 3-1 웅상고, 전남기술과학고 3-2 이천제일고, 진광고B 3-1 서울체고B, 부산동고A 3-0 대구고A, 전주생명과학고A 3-0 밀양고B, 매원고 3-0 대덕전자기고B, 광명북고 3-1 서울체고A, 군산동고B 3-0 천안월봉고B, 전대사대부고A 3-0 전주생명과학고B
● 여자 고등부 단체전 1회전=청송여고 3-0 대구제일여상, 대성여고 3-0 창덕여고B, 광주체고 3-2 포천고A, 성일여고 3-1 인천해송고, 온양용화고 3-1 포천고B, 제주여고 3-2 장곡고, 범서고 3-1 화순고


화순|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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