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팬택…이통3사 채무상환 2년간 유예

입력 2014-07-25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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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경영정상화 방안 긍정적 검토
협력사 이탈 막으려면 빠른 결정 필요
단말기 구매는 이통3사별 판단할 전망


위기의 팬택이 벼랑 끝에서 한발 뒤로 물러섰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팬택 상거래 채권의 상환을 향후 2년간 무이자 조건으로 유예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총 1531억원 규모로 24일 기준 이동통신3사가 팬택과의 거래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상거래 채권 전액이다. 단, 단말기 구매는 이동통신3사가 각 사의 수급 환경을 고려해 사업자별로 판단할 예정이다. 출자전환의 차선책인 채무상환 유예안은 이제 채권단의 논의를 거치게 된다.

채권단이 이를 조건으로 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받아들일 경우 팬택은 당장 급한 불은 끌 수 있다. 팬택은 25일 280억원의 상거래채권 만기를 맞는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팬택 입장에선 채무 상환 유예안마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법정관리를 신청할 가능성이 컸다.

현재 채권단도 채무상환 유예를 조건으로 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은 또 있다. 협력사의 이탈을 막기 위해선 무엇보다 채권단의 빠른 결정이 필요하다. 또 이후에도 불안정한 재무구조 등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비슷한 위기에 다시 직면할 수도 있다. 팬택은 채권단이 새로운 안을 가결하면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을 지속하면서 추가 투자 및 국내외 시장 공략 등 독자생존을 위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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