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저녁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 with TEAM 박지성’의 프로축구 올스타전이 열렸다. 박지성팀 이천수가 골을 넣은 후 이영표를 헹가래치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상암|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5만 관중 박수갈채 받아
명불허전 그 자체였다.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TEAM 박지성'에선 TEAM 박지성의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장한 이영표(37·KBS해설위원)의 활약이 빛났다. 이영표는 지난해 10월 벤쿠버 화이트캡스에서 은퇴했다. 현역에서 물러난 지 9개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는 건재했다. 전반 17분 특유의 헛다리짚기 드리블로 5만여 관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고, 전반 19분에는 상대 진영 왼쪽에서 예리한 크로스를 올려 정대세(수원)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수비에서도 결코 후배들에게 밀리지 않았다. 이근호(상주), 이용, 김신욱(이상 울산 현대) 등 2014브라질월드컵대표선수들을 큰 무리없이 막아냈다. KBS 한준희 해설위원은 “마치 이영표 선수의 전성기를 보는 것 같다”며 놀라움을 표현했다. 이영표는 전반 종료 후 현영민(전남)과 교체 돼 벤치를 지켰다.
이영표는 안양 LG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 토트넘(잉글랜드), 도르트문트(독일) 등 유럽의 명문 클럽을 거쳤다. 2002한일대회, 2006독일대회, 2010남아공대회 등 3회 연속 월드컵대표로 활약했고, A매치만 127경기를 뛴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왼쪽 풀백이다. 2014브라질월드컵에선 방송해설위원으로 냉철한 분석력을 보여주며,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상암|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n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