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한 판 할, 훈련장에 ‘HD캠 설치’

입력 2014-08-01 10: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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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트위터

[동아닷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루이스 판 할(63) 감독이 리빌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1일(이하 한국시각) “판 할 감독이 훈련의 모든 순간을 담기 위해 훈련장에 HD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판 할 감독은 영국 맨체스터의 에이온 트레이닝 콤플렉스 주변에 카메라를 설치했다. 이는 훈련의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분석하겠다는 판 할 감독의 의지가 담긴 것.

카메라 설치에는 수 천 파운드가 들었으며 이 카메라들은 선수들의 표정까지 낱낱이 기록할 수 있다.

맨유 수비수 조니 에반스는 “훈련이 훨씬 더 세밀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카메라 설치에 많은 돈을 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 몇 명의 선수만이 훈련장에서 카메라를 직접 봤다”고 덧붙였다.

에반스는 카메라 설치의 효과에 대해 “이 시스템을 통해서 판 할 감독은 매순간 훈련장을 관찰할 수 있다. 한 번은 판 할 감독이 훈련 중에 ‘5야드 오른쪽으로 가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면서 “지난 번에는 내가 10야드 벗어나 있었더라”고 전했다.

또한 에반스는 판 할 감독을 극찬하기도 했다. 에반스는 “좋은 점은 판 할 감독이 우리와 시간을 보낸다는 점”이라면서 “단순히 우리를 전술에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상의를 거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판 할 감독은 우리에게 ‘힘들 것이다’고 말했다. 이는 전술적인 부분이 아닌 정신적인 부분이었다. 그는 우리를 한계치까지 끌어올리도록 요구한다”면서 “어쨌든 그 덕분에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시즌 맨유는 데이비드 모예스 신임 감독을 통해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위상을 이어가려 했으나 리그 7위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에반스는 “사람들은 맨유가 리그 우승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이건 우리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빨리 시즌 첫 게임을 이기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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