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최형우가 돌아온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8일 대구 롯데전에 앞서 류 감독은 “형우가 9일 1군 엔트리에 올라온다. 경기에 나가고 싶어 안달이 났다”면서 웃었다. 최형우는 7월 13일 대구 SK전에서 2회 정상호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좌측 펜스에 부딪혀 왼쪽 늑골 미세골절을 당했다. 일본 요코하마 등에서 재활을 했지만 계속 통증을 호소해 7월 2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9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다면 19일 만의 1군 무대 복귀다.
최형우는 평소 잔부상은 잊고 출전을 강행할 정도로 경기 욕심이 많다. 올 시즌도 전 경기 출전을 목표로 내걸었을 만큼 의욕적으로 출발했다. 최형우는 부상 당시 스포츠동아와 인터뷰에서 “후반기 남은 경기라도 최대한 많이 나서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류 감독은 “형우가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니까 야구하는 재미를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부진하면 개인도, 팀도 충분히 시간을 갖고 회복해도 되는데 부상으로 내려가니까 더욱 야구가 하고 싶은 것 같다”고 웃었다. 최형우는 올 시즌 타율 0.340(285타수97안타) 22홈런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경기일정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은 9~10일 2위 넥센을 상대하기 위해 목동 원정을 간다. 연패를 당하지 않는 이상 선두 질주에는 큰 영향이 없다. 최형우의 복귀로 넥센을 확실히 제압하고 간다는 복선도 깔려있다. 더욱이 삼성 2군이 7일 우천 취소로 경기를 쉰 데 이어 8~11일까지 나흘간 휴식일을 가지면서 최형우의 조기 복귀를 선택하게 됐다. 최형우의 가세로 선두 삼성은 더욱 탄탄한 전력으로 선두 질주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대구|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