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한국인 첫 ML 1000안타

입력 2014-08-1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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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동아닷컴DB

아시아 출신 3번째… 올시즌 첫 4안타

텍사스 추신수(32)가 한국인 타자로는 처음이자 아시아 타자로는 역대 3번째로 메이저리그 개인통산 1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올 시즌 처음으로 4안타를 몰아치며 바닥까지 떨어졌던 타격감도 한껏 끌어 올렸다.

추신수는 10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5타수 4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부터 5연속경기안타 행진. 추신수의 4안타 경기는 올 시즌 처음이자 지난해 8월 22일 애리조나전 이후 거의 1년 만이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41에서 0.248로 7리 상승했다.

귀한 이정표도 세웠다. 전날까지 빅리그 통산 996안타를 기록하고 있던 추신수는 안타 4개를 한꺼번에 채우면서 2005년 시애틀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지 열 번째 시즌 만에 통산 1000안타를 달성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000개가 넘는 안타를 친 아시아 출신 타자는 일본의 스즈키 이치로(2811안타·뉴욕 양키스)와 마쓰이 히데키(1253안타·은퇴)밖에 없다. 한국인으로는 당연히 추신수가 처음이다. 추신수는 또 올 시즌 100안타까지 완성하면서 최근 3년 연속이자 개인 다섯 번째 빅리그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게 됐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뽑아냈다. 휴스턴 선발 스콧 펠드먼의 바깥쪽 커브를 때려 중월 2루타를 만들어냈다. 시즌 18번째 2루타. 3회 무사 1루에서도 중전안타를 쳐 팀의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숨을 골랐지만, 7회 1사 1·2루서 다시 우전안타를 때려내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또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상대 투수 마이클 폴티네비츠의 99마일(약 159km)짜리 강속구가 한가운데로 몰리자 곧바로 받아쳐 우전안타를 만들어 냈다. 그러나 네 번의 출루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후속타가 제대로 터지지 않아서다.

한편 메이저리그 최저승률의 텍사스는 휴스턴에 3-8로 져 다시 2연패에 빠졌다. 선발 다르빗슈 유도 4이닝 9안타 6실점으로 부진해 시즌 7패(10승)째를 기록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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