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천적 윤성효 잡았다

입력 2014-08-1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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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윤성효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몰리나·에스쿠데로 연속골, 부산 2-0 제압
수원, 제주 꺾고 3위 수성…인천은 3연승

부산 아이파크 윤성효(52) 감독과 FC서울 최용수(41) 감독은 동래중-동래고-연세대 선후배로 절친한 사이다. 그러나 승부의 세계에선 천적관계다. 최 감독은 2011년 4월 감독대행으로 서울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윤 감독은 수원삼성 사령탑. 최 감독 취임 이후 2012년까지 서울은 삼성에게 정규리그와 FA컵에서 1무5패로 절대열세에 놓였다. 윤 감독은 2012년 말 부산으로 팀을 옮긴 뒤에도 번번이 최 감독의 발목을 잡았다. 서울은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2013년부터 9일까지 부산에 2승1무3패로 뒤졌다.

10일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0라운드 부산-서울전에서도 먹이사슬은 이어지는 듯했다. 부산은 전반 23분 골포스트를 맞힌 유지노의 슛과 후반 3분 골문 안으로 향한 파그너의 프리킥 등 여러 차례 결정적 득점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서울 골키퍼 유상훈의 선방 등으로 골망을 흔드는 데는 실패했다.

수세에 몰렸던 서울은 역습으로 승리를 낚았다. ‘베테랑’ 차두리가 적극적 공격가담으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후반 33분 몰리나가 이를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서울은 후반 44분 에스쿠데로의 쐐기골까지 더해 2-0의 완승을 거뒀다. 서울(6무7무7패·승점 25)과 부산(3승7무10패·승점 16)은 각각 7위와 11위를 지켰다.

3위 수원(10승5무5패·승점 35)은 홈에서 4위 제주 유나이티드(8승7무5패·승점 31)를 1-0으로 눌렀다. 인천 유나이티드(4승8무8패·승점 20)는 안방에서 꼴찌 경남FC(2승9무9패·승점 15)를 2-0으로 제압해 성남FC(4승6무10패·승점 18)를 제치고 9위로 도약했다.

한편 선두 전북현대(12승5무3패·승점 41)는 9일 성남 원정경기에서 카이오-한교원-이상협의 연속골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2위 포항 스틸러스(12승4무4패·승점 40)도 원정에서 상주상무를 2-0으로 꺾었다. 울산현대(8승6무6패·승점 30)는 안방에서 전남 드래곤즈(9승3무8패·승점 30)를 1-0으로 제압하고 5위로 한 계단 도약했다.

부산|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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