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대학팀 최초 FA컵 4강 ‘위대한 도전’

입력 2014-08-1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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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하나은행 FA컵’ 8강전 4경기가 13일 열린다. 부산과 서울은 10일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에 이어 3일 만에 FA컵으로 리턴매치를 펼친다. 부산 박용지와 서울 에벨톤(왼쪽부터)이 10일 경기 도중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부산아이파크

■ FA컵 8강전 관전포인트

성남FC 상대로 이변 일으킬지 주목
부산은 3일 만에 서울과 ‘리턴매치’

2014 하나은행 FA컵 5라운드(8강전) 4경기가 13일 열린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5팀(전북·서울·상주·성남·부산), 챌린지(2부리그) 1팀(강원), 내셔널리그(3부리그) 1팀(강릉시청), 대학 1팀(영남대)이 8강에 올랐다. FA컵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영남대가 FA컵 역사상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하는 대학팀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FA컵 역사에 도전하는 영남대

FA컵이 시작된 1996년 이후 대학팀이 4강에 오른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13일 영남대가 성남FC를 꺾으면 FA컵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영남대는 32강전에서 대학팀 아주대에 2-1로 이겼고, 16강전에서 K3리그(4부리그) 포천시민축구단을 1-0으로 제압했다. 지금까지는 대진운도 따랐다. 그러나 8강전부터는 다르다. 성남이 K리그 클래식에선 4승6무10패(승점 18)로 10위에 머물러 있지만, 객관적 전력에선 영남대에 앞선다.

선수 중 다수가 포항 스틸러스 유소년클럽 출신인 영남대는 포항처럼 짧은 패스 위주의 점유율 축구를 구사한다. 영남대 출신으로 포항에 입단한 이명주, 손준호, 김승대가 프로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이유다. 영남대가 FA컵에서 처음으로 맞붙는 K리그 클래식 팀을 상대로도 특유의 패스축구를 제대로 펼친다면 이변도 노려볼 수 있다.


● 부산-서울전 키워드는 ‘설욕’

부산 아이파크-FC서울전은 FA컵 8강전 4경기 중 유일하게 K리그 클래식 팀간의 맞대결이다. 두 팀은 10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경기를 펼친 뒤 3일 만에 같은 장소에서 재격돌한다.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에선 서울이 2-0으로 승리했다. FA컵과 인연도 있다. 두 팀은 지난해 이 대회 8강전에서도 만났다. 당시는 부산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해 4강에 올랐다. 부산은 3일 전 패배, 서울은 지난해 패배의 설욕을 노린다.

FA컵 우승팀에게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진다. K리그 클래식 중위권의 서울과 하위권의 부산이 FA컵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다. ‘동래고-연세대’ 동문인 부산 윤성효 감독과 서울 최용수 감독의 사령탑 선후배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다.

최용석 기자 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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