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선수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갈 길은 먼데 자꾸 신발이 벗겨지는 4위 롯데가 또 무너졌다. 12일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7even세븐 프로야구에서 롯데는 4연패에 빠졌다. KIA는 시즌 2번째 4연승으로 롯데에 2게임차로 접근했다. LG는 3연패로 갓 끈이 풀어진 반면 두산은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넥센은 1회 2사 1·2루에서 강정호의 적시타, 김민성과 이성열의 장타로 4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박병호는 4-1인 3회 롯데 선발 송승준에게 시즌 37호이자 올 시즌 사직구장 첫 번째 홈런을 쏘았다. 엄청나게 높이 날아가서 스탠드에 꽂히는 문샷(Moon-Shot)이었다.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제3선발을 찾고 있는 넥센은 선발 문성현이 6.1이닝을 6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 기쁨이 2배였다. 월요일에 삼성과 홈에서 총력전을 하고 새벽 5시30분에 부산에 도착한 넥센 선수들은 15안타를 몰아쳤다. 최종스코어는 10-1. 롯데는 최근 22경기에서 7승15패를 기록했다. 4명의 1군 엔트리를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넥센전 5연패다.
KIA는 광주의 13차전에서 NC를 4-1로 잡고 4강 희망을 되살렸다. 토마스∼임준섭∼김병현이 선발승을 따내며 3연승했던 KIA는 에이스 양현종을 내세워 4연승에 성공했다. 후반기 8점대의 방어율로 주춤했던 양현종은 7이닝동안 3안타 1실점하고 시즌 13승(6패)을 따냈다. NC전 통산 5전 전승이다. 최근 9경기에서 5패만 기록한 NC선발 에릭은 6이닝 4안타 4실점하고 패전. KIA는 2시간43분만에 경기를 끝내 챔피언스필드 개장 이래 최단시간 경기라는 기록을 세웠다.
팀 통산 1900승에 1승만 남은 LG는 3연패에 빠졌다. 잠실 SK와의 13차전에서 3-7로 패해 롯데와의 승차는 여전히 1.5게임이다. 베테랑 이병규(9번)를 1군 엔트리에 투입하며 마지막 총력전을 준비했지만 선발 티포드가 3.1이닝동안 8안타를 맞고 6실점하는 통에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LG 이진영은 통산 19번째의 1700경기 출장을 기록했다.
3연승의 한화는 팬들을 들었다 놓았다 했다. 대전 두산과의 시즌 12차전은 김응룡 감독의 통산 2900경기 출장경기. 한화 타자들은 7,8회에 5점차 3점차를 단숨에 따라잡았다. 한화가 1-6인 7회 5득점하며 6-6 동점을 만들자 두산은 8회초 대타 최주환의 3점홈런으로 달아났다. 한화가 8회말 피에의 2사 이후 3점홈런으로 또 동점을 만들자 양의지가 9회 2점홈런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최종점수는 11-9. 후반기 2승7패의 부진으로 1,2군 코칭스태프 보직을 변경했던 두산은 1군 엔트리에 복귀한 선발투수 니퍼트와 노경은을 앞세워 넥센∼롯데와의 4연전에서 4위 탈환을 노린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jongk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