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나의 편이 돼주고, 오로지 나만을 바라봐 주는 것. 여자들이 원하는 가장 이상적인 남자친구의 모습이다. 그룹 소년공화국(원준 선우 성준 수웅 민수)이 이런 여성들의 ‘남친 판타지’를 충족시키는 ‘여친 바보’로 돌아왔다. 지난 앨범에서 소년들의 판타지를 노래한 이들은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신곡 ‘예쁘게 입고 나와’를 선보였다.

지난달 25일 공개된 이 곡은 소년공화국의 ‘판타지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 이 프로젝트는 올해 2월 발매한 ‘비디오 게임(Videdo Game)’부터 시작됐다.

“‘비디오 게임’에서는 우리가 비디오 게임 속 주인공이 돼 소년들과 청소년들의 판타지를 대신 실현했어요. 이번에는 여자들이 바라는 남자친구에 대한 판타지를 표현했죠. 좀 더 성숙해진 소년공화국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원준)

2013년 6월 ‘전화해 집에’로 데뷔한 이들은 약 1년 동안 활동하며 조금씩 성장해나가고 있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비주얼은 물론 보컬과 퍼포먼스적인 면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들이 있었다. 소년공화국은 지난 1년을 돌아보며 “이제야 조금 알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데뷔 때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만 가득 차 있었어요. 그런데 활동을 하면서 가요계 환경이 점차 익숙해지고 무대가 편해지면서 여유도 생겼죠. 점점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요.”(선우)

그렇게 보낸 1년은 앞으로의 도약을 위한 도움닫기였다. 소년공화국은 이번 활동에 사활을 걸었다. 지난 4개월간의 공백기동안 자신이 맡은 파트에서 최고의 기량을 내기 위해 개인 기량을 높이는 데 몰두했다. 이들에게 공백기는 가수로서의 역량을 키우는 기회의 시간이었다.

“저와 민수는 함께 랩 연습에 매진했어요. 가사도 직접 써봤죠. 원준이 형은 보컬 연습과 작곡 공부에 치중했어요. 선우는 연기력이 늘었고, 수웅이는 표현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어요. 개인적으로 다들 성장했고, 팀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성준)

단단히 마음을 먹은 만큼 이들은 곡을 고르는 데도 신중을 기했다. 다양한 곡을 녹음해보고 자신들에게 잘 맞는 곡이 나올 때까지 서두르지 않고 기다렸다. ‘예쁘게 입고’ 나와는 수많은 곡들 중 선택된 소년공화국의 ‘맞춤형’ 곡이다.

“누구나 듣기 쉽고, 즐기기 좋은 신나는 곡이에요.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중독성도 있죠. ‘예쁘게 입고 나와’가 서른 번 정도 반복되거든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사도 포인트예요.”(민수)

만반의 준비를 하고 야심차게 컴백한 소년공화국. “여름에는 걸그룹이 우세지만, 그걸 우리가 바꿔보고 싶다”고 당차게 말한다.

“우리도 한 분야의 아이콘이 되고 싶어요. ‘신나는 음악’ 하면 소년공화국이 떠오르고록 말이죠.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꾸준히 정진하겠습니다.”(소년공화국)

동아닷컴 정준화 기자 jjh@donga.com
사진제공|유니버셜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