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보유자 vs 파괴자’ 골프퀸 맞붙다

입력 2014-08-1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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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신지애, 허윤경, 전인지, 고진영, 백규정(왼쪽부터)이 13일 강원도 홍천 힐드로사이 골프장에서 열린 ‘넵스 마스터피스 2014’ 공식 포토콜에서 선전을 다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넵스

■ KLPGA 넵스 마스터피스 오늘 개막… ‘신구 10대 돌풍’ 진검승부

18세 데뷔 신지애 모든 기록 세운 주역
19세 김효주 한시즌 최다상금 등 맹위

‘원조 10대 돌풍’의 주인공 신지애(26)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새로운 지존으로 등극을 노리는 김효주(19·롯데)를 상대로 진검승부를 펼친다.

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린 신지애는 14일부터 강원도 홍천 힐드로사이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넵스 마스터피스(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2000만원)에 출전해 김효주와 우승을 다툰다.

신지애와 김효주는 닮은 점이 많다. 18세 때인 2006년 프로로 데뷔한 신지애는 첫 해부터 KLPGA를 평정하며 단숨에 1인자가 됐다. 상금왕과 대상, 신인왕을 휩쓸며 지존으로 등극했다. 2009년 미국 LPGA 투어 진출 전까지 3년간 KLPGA 투어에서만 19승(통산 20승)을 기록했다. 기록이란 기록은 모조리 갈아 치워 ‘기록제조기’라는 별명이 붙었다. 한 시즌 최다승(2007년 9승), 한 시즌 최다 상금(7억6518만원), 한 시즌 최소 평균타수(69.72타), 연간 최다 우승(10승·2007∼2008시즌), 통산 최단기간 3억·5억·10억·20억원 돌파 등 여러 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2012년 17세의 나이로 데뷔한 김효주는 신지애의 기록을 하나씩 새로 쓸 준비를 하고 있다. 올 시즌에만 벌써 2개의 기록을 경신했다. 3승을 올린 김효주는 시즌 상금 7억7468만원을 벌어 신지애가 갖고 있던 종전 한 시즌 최다 상금을 돌파했고, 통산 최단기간 상금 11억원 획득 기록도 새로 썼다. 신지애는 11억원 돌파까지 2년 5개월 19일이 걸렸지만, 김효주는 1년 9개월 29일로 무려 6개월 가까이 앞당겼다. 이에 앞서 2012년 12월에는 중국에서 열린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을 석권하며 프로 데뷔 최단기간 우승(2개월 11일) 기록을 세웠다.

신지애와 김효주가 이번 대회에서 물러설 수 없는 이유는 또 있다. 신지애는 KLPGA 역대 최다승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통산 20승(아마추어 1승 제외)으로 고 구옥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1승만 추가하면 KLPGA 투어 역대 최다승 신기록이다.

김효주는 한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를 정조준하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1억2000만원. 우승할 경우 9억원까지 시즌 상금을 늘릴 수 있다. 통산 기록에선 신지애가 크게 앞선다. 그러나 김효주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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