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피지, 축제같은 골프대회 팡파르

입력 2014-08-1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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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의 휴양지 피지가 14일부터 나탄돌라베이 골프장에서 열리는 피지인터내셔널챔피언십의 개막을 앞두고 온통 축제 분위기다. 건국 이후 처음 국제 규모의 프로골프대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12일 공식 연습일부터 연습그린 앞에선 피지 전통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흥겨운 무대가 펼쳐졌다. 난디(피지)|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피지인터내셔널챔피언십 오늘 열려
흥겨운 환대에 선수들도 분위기 만끽

남태평양의 휴양지 피지가 골프 열기로 뜨겁다. 14일부터 피지 나탄돌라베이 골프장에서 펼쳐지는 피지인터내셔널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의 개막을 앞두고 온통 축제 분위기다.

피지에서 국제 규모의 프로골프대회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타이거 우즈(미국)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같은 특급스타가 출전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분위기만큼은 미국 PGA 투어 못지않다.

축제 같은 대회 분위기는 난디국제공항에서부터 흠뻑 느낄 수 있다. 공항을 나오면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맞이하는 조직위원회 직원들이 기다리고 있다. 전통의상을 차려 입은 직원들은 선수의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고 피지 방문을 환영한다. 이어 선수 한명 한명에게 조개껍질을 묶어 만든 목걸이를 걸어주며 긴장을 풀어준다. 피지에 처음 온 선수들은 생각지 못한 환대에 얼떨떨해하지만, 기분은 좋은 듯했다. 13일 입국한 허인회(27·JDX스포츠)는 “피지에 처음 왔다. 낯선 느낌이 있었는데 환대를 받으니 기분이 좋다.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 개막에 앞서 열린 전야제에선 더욱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라투 에펠리 피지 대통령을 비롯해 호주 PGA 투어와 원아시아투어 관계자 등이 참석해 분위기를 띄웠다. 올림픽 같은 큰 스포츠 행사가 아닌 프로골프대회에 대통령이 참석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다.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대회장은 이미 축제 분위기로 달아올랐다. 12일 공식 연습일부터 연습그린 앞에선 피지 전통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흥겨운 무대가 펼쳐졌다. 연습하던 선수들 중 일부는 함께 춤을 추며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주한피지관광청 박지영 지사장은 “피지에서 골프가 인기스포츠 종목은 아니지만, 이번 대회를 계기로 분위기가 바뀔 것 같다. 흥겹고, 피지만의 독특한 매력이 가득한 골프대회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난디(피지)|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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