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스완지는 잘 준비된 팀…최고의 시작 기쁘다”

입력 2014-08-1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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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스포츠동아DB

■ 기성용 첫 골 소감

감독·선수들 잘 알기에 이적 후 편안하다
내 역할 충실히 하면 더 좋은 기회 있을 것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1호골의 주인공은 기성용(25·스완지시티)이었다. 기성용은 16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 전반 28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2-1 승리에 앞장섰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기성용은 “최고의 시작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골을 넣고 승리했다.

“힘든 경기였는데 모두 열심히 뛰어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열심히 준비한 만큼 시작부터 승리해서 기분 좋다. 특히 지난 시즌 리그컵 4강에서도 이곳(올드 트래포드)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는데, 이번에 또 승리해 기쁘다.”


-슈팅했을 때 골이라는 느낌이 왔나?

“나에게 좋은 찬스가 와서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만들려고 했다. 슈팅할 때 골이 들어가는 게 바로 보여서 좋았고, 무엇보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


-후반 동점골을 허용하고도 밀리지 않고 결국 2-1로 이겼다.

“전체적으로 팀이 열심히 준비했다. 새로운 감독님이 추구하는 축구를 하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 감독님이 조직적 부분을 많이 강조하시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개인적 성장에도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오늘 동점 상황에서도 팀이 흐트러짐 없이 잘 이겨내서 만족하고 있다.”


-득점 후에 스완지 원정팬들이 기성용의 이름을 넣어서 응원가를 불렀는데 들렸나?

“사실 응원가는 경기에 집중하느라 못 들었다. 아마 홈경기에선 더 크게 들릴 것 같다. 스완지에서 골 넣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는데 내 자신에게도, 팬들에게도 기다려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앞으로 팀에 더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지난 시즌 선덜랜드에서 뛰었다. 스완지시티 복귀 후 힘든 점은 없었나?

“힘들지 않고 편안했다. 스완지에서 이미 뛰어봤기 때문에 팀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감독님이나 선수들, 그 외 스태프도 이미 잘 알기 때문에 적응하기 어려운 점은 없었다. 팀이 어떻게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잘 안다.”


-여름이적시장 때 이적설이 많았다. 계약도 1년 남아있고, 현재 상황은?

“지금은 팀에 집중하고 있다. 이적설이나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내가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부분은 에이전트가 관리하고 있다. 나는 스완지에서 더 보여주고, 할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이곳에 남아서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이번 시즌 목표는?


“개인적으로는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경기를 얼마나 뛰든, 내게 주어진 역할을 충분히 잘 해내면 앞으로 나에게도, 팀에도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 같다.”

맨체스터(영국)|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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