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수첩] 무승부에도 만족하는 볼턴, 이청용의 미래는?

입력 2014-08-1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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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스포츠동아DB

이청용(26)이 소속된 볼턴과 노팅엄의 2014∼201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2라운드 경기가 17일(한국시간) 볼턴 마크론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이청용은 연속해서 풀타임으로 출전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진 못했다. 1라운드에서 왓포드에 0-3으로 패한 볼턴은 노팅엄과 2-2로 비겼다.

시즌 개막 후 첫 승점을 얻었지만, 볼턴 팬들은 만족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볼턴의 더기 프리드먼 감독을 향한 퇴출 시위는 이날도 계속됐다. 홈팬들은 경기 도중 프리드먼 감독이 터치라인에 모습을 나타내면 야유를 보냈다.

경기 후 프리드먼 감독은 “이적시장에서 돈을 많이 쓰며 전력을 보강한 노팅엄을 상대로 잘 싸웠다. 웬만한 프리미어리그(1부리그) 경기보다 흥미진진한 경기라고 팬들은 생각했을 것 같다. 무승부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청용의 이적에 대해 “이전에도 말했지만 이청용을 굳이 팔 이유가 없다. 중요한 선수고, 우리가 목표하는 것을 위해 그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만약 선수가 강하게 이적을 요구하면 나도 그를 위해 어떤 제의가 있는지, 우리와 협상 가능한 조건인지 따져보겠지만, 지금 이청용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 그는 강하게 이적을 원한다고 말한 적도 없고, 훈련과 경기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 그가 볼턴에 남아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볼턴에서 6번째 시즌을 맞이한 이청용은 이번 시즌 후 계약기간이 종료된다. 볼턴이 내년 1월 겨울이적시장에서 이청용을 다른 구단으로 보내지 않거나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풀어줘야 한다. 치열한 챔피언십에서 볼턴의 프리미어리그 승격도 쉽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노팅엄은 구단주의 전폭적 지지와 투자로 선수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볼턴은 많은 이적료를 지불하면서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형편이 못된다. 볼턴도, 이청용도 시즌을 치르며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볼턴(영국)|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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