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전북서 100골 ‘또 하나의 역사’

입력 2014-08-1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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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스포츠동아DB

1골1도움 포항전 3연패 끊고 선두 굳히기
골키퍼 신화용 6경기 연속 무실점서 중단
전남, 3-1 수원 제압… 경남은 상주 꺾어

전북현대가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전북은 1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2-0의 완승을 거뒀다. 1·2위 맞대결에서 승리한 전북(13승5무3패·승점 44)은 포항(12승4무5패·승점 40)과의 격차를 벌리며 선두독주채비를 갖췄다.


● 포항전 완승은 ‘1승 이상’의 성과

전북은 최근 포항만 만나면 작아졌다. 호화진용을 자랑하는 전북이지만, 유독 포항에는 약했다. 전북은 16일 맞대결 직전까지 포항에 3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심지어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2차전에서도 모두 완패를 당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번 포항전을 앞두고 “이기겠다. 무조건 이긴다. 이겨야만 한다”던 전북 최강희(55) 감독은 자신의 바람대로 팬들에게 값진 승리를 선물했다.

의심의 여지가 없는 완승이었다. 전북은 강한 수비압박으로 포항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포항은 전북을 상대로 단 한 차례의 유효슈팅만 기록했을 뿐, 제대로 된 공격 한 번 펼치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이번 승리로 전북은 최근 10경기 무패행진(7승3무)을 이어가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 단일팀 100골 또 하나의 이정표 세운 이동국

공격에 관해서라면 K리그 역사를 모두 자신의 이름으로 채우고 있는 전북 스트라이커 이동국(35·사진)은 친정팀 포항을 맞아 또 하나의 기록을 남겼다. 이동국은 이날 전반 35분 이승기의 선제골을 도운 데 이어 경기 종료 직전 쐐기골을 터뜨리며 전북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번 골은 이동국의 개인통산 164호 골이자, 전북 소속으로는 100호 골이었다. 2009년 성남일화(현 성남FC)에서 전북으로 이적한 그는 181경기 만에 한 팀에서만 100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반면 최근 리그 6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오던 포항 수문장 신화용은 이동국의 원맨쇼에 무실점 행진을 멈춰야만 했다.

한편 16일 다른 경기들에선 제주 유나이티드가 울산현대를 1-0으로 눌렀고, FC서울은 인천 유나이티드를 5-1로 대파했다. 17일에는 전남 드래곤즈와 경남FC가 각각 수원삼성과 상주상무를 나란히 3-1로 꺾었다. 전남은 5위로 점프했다. 부산 아이파크는 성남을 4-2로 제압했다.

광양|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성남|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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