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 모친 “진로는 대학졸업 뒤 결정할 것”

입력 2014-08-1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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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스포츠동아DB

“일본서 야구 잘 하고 있어”…국내프로야구 입단추진 부정
기숙사비 부담 놓고 에이전트와 갈등…법적분쟁 진행 중

일본 후쿠오카 게이자이대학 야구부에서 뛰고 있는 김성민(21) 어머니 이미경 씨가 최근 불거진 김성민의 국내 프로야구 입단 추진설에 대해 전면적으로 부인하면서 이와 관련한 명확한 입장을 전했다. 이 씨는 “(김)성민이는 일본에서 야구를 잘 하고 있다. 현 대학에서 생활을 하는 데도 문제가 전혀 없고 앞으로 학교생활을 잘 할 것이다”며 “향후 진로는 대학을 졸업한 뒤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성민의 문제는 부모와 에이전트간 갈등으로 인해 불거졌다. 후쿠오카 게이자이대학에 김성민을 가르치고 있는 한 교수는 “성민이가 최근 밀린 기숙사비 문제로 힘들어한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며 “일본대학야구신문에서 다뤄질 정도로 주목받는 선수로 아는데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란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이 씨는 “계약상 기숙사비를 에이전트가 부담하기로 했는데 계약이행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에이전트 김경창 hb스포테인먼트 대표는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그는 “김성민의 기숙사비는 에이전트와 부모가 50대 50으로 내기로 계약서에 명시돼있다”며 “무엇보다 김성민과 부모를 대상으로 대구지검에 제출한 고소장에는 ‘김성민의 일본 진출을 돕고 체류기간 비용을 일정부분 부담해 왔는데 부모가 단독으로 국내 프로팀과 입단협상을 진행해 금전적 피해를 입게 됐다’고 돼 있다”고 맞섰다. 현재 고소장은 대구동부경찰서 경제팀으로 넘어가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민 부모 측은 이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에이전트를 맞고소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후쿠오카 게이자이대학 측은 김성민이 밀린 기숙사비를 조만간 완납하지 않으면 퇴실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이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4월까지 기숙사비를 우리가 부담했다”면서 “앞으로도 (김)성민이가 대학생활을 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우리가 밀린 기숙사비를 낼 것이다”며 “다만 에이전트는 맞고소를 할 생각이다. 아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어떻게든 진실을 밝히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이어 “성민이는 일본에서 야구를 잘 하고 있고 학교를 다니는 데 문제도 전혀 없다”며 “일본에서 대학생활을 잘 마치고 향후 진로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성민도 “현재 대학에서 야구를 열심히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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