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이처럼 혼전이었던 4위 싸움은 없었던 거 같다.”
KIA 선동열(사진) 감독은 19일 광주 삼성전에 앞서 접전을 거듭하는 4위 싸움에 혀를 내둘렀다. 선 감독은 “삼성과 넥센, NC는 힘이 있다. 1∼3위는 결정 났고, 1자리를 놓고 5팀이 고만고만한 경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4위 팀은 일반적으로 5할 승률을 웃돌았다. 작년 4위 넥센은 승률 0.571(72승54패2무)을 기록했다. 올해는 이마저도 하향 평준화되는 모습. 선 감독은 “5할 승률이면 4위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다”고 했다. 이어 “1∼3위가 자리를 틀고 앉았으니 밑에 있는 팀들이 계속 처져 있는 느낌이 든다”고 속내를 밝혔다.
관건은 연승이다. 선 감독은 “연승하는 팀이 유리하다. 그러나 4위 경합 중인 5팀의 연승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상대적으로 빈약한 5팀의 선발진을 이유로 꼽았다. 롯데는 선발진이 이름값을 해내지 못하고, LG는 에버렛 티포드와 류제국이 부진하다. 두산과 SK는 각각 더스틴 니퍼트와 유희관, 김광현과 트래비스 밴와트로 힘겹게 4강 싸움을 펼치고 있다.
선 감독이 바라보는 KIA는 어떨까. 그는 “선발투수가 좋지도 나쁘지 않다”고 선문답했다. 이어 “양현종이 있고, 임준섭이 5선발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있다. 김병현이 나오는 날은 승운도 따른다”고 덧붙였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드러났다.
광주|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