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명량’ 신드롬 ‘루시’로 잇는다

입력 2014-08-21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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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가운데)이 출연한 ‘루시’의 한 장면. 사진제공|UPI코리아

최민식(가운데)이 출연한 ‘루시’의 한 장면. 사진제공|UPI코리아

뤽 베송 감독과 함께 시사회 참석
“극중 선악 대결 극대화했다” 호평


역시 최민식이었다.

뤽 베송 감독이 연출한 영화 ‘루시’를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택한 최민식이 비범한 모습으로 다시 관객 앞에 섰다. 모든 대사를 한국어로 연기하며 극중 선악의 대결을 극대화했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최민식은 20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루시’ 시사회에 전날 내한한 뤽 베송 감독과 함께 나란히 참석해 이 같은 호평을 받았다.

‘루시’는 평범한 여자 루시가 우연히 겪은 사고로 몸에 특수물질이 들어가 벌어지는 이야기. 최민식은 루시를 치명적인 사건에 빠트리는 미스터 장 역을 맡았다. 당초 예상과 달리 루시를 연기한 배우 스칼렛 요한슨과 더불어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사건을 시작하고 끝맺는 인물 역시 최민식이었다. 액션의 상당 부분도 책임졌다. 이날 최민식은 “스칼렛 요한슨과 서로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상대의 눈을 보며 교감하고 있다는 걸 느낀 짜릿한 경험이었다”고 돌이켰다.

뤽 베송 감독은 지난해 말 서울에서 최민식을 만나 캐스팅 작업을 벌였다. 뤽 베송 감독은 농담을 섞어 “만약 최민식이 출연을 거절했다면 나는 아마 그를 죽이고 다른 배우를 찾았을지 모른다”며 “예전부터 존경해왔던 배우”라고 칭했다. 최민식도 이에 화답했다. 그동안 여러 해외 영화 제의를 거절한 그는 “영화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뤽 베송 감독의 초기작 ‘그랑블루’ ‘레옹’을 보며 가슴이 떨렸을 것”이라며 “권위 의식 없이 오직 작품에 열정을 가진 모습에 ‘루시’를 택했다”고 밝혔다.

한편 뤽 베송 감독은 19일 밤 서울 여의도 CGV에서 최민식과 함께 ‘명량’을 관람했다. 상영관 한 곳을 통째로 빌려 ‘명량’을 관람한 뤽 베송 감독은 “내가 알던 최민식의 모습과 정말 다르다”며 감탄했다는 후문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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