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 구름판 적응 숙제

입력 2014-08-2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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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광저우아시안게임 기계체조 남자 도마 금메달리스트 양학선(한체대)은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스피츠(SPIETH)사 구름판에 완벽히 적응하는 것도 남은 기간 과제 중 하나다. 스포츠동아DB

작은 탄성에도 선수들 예민…발 구를 때 감각 익혀야

체조에선 대회마다 쓰이는 기구의 제조사가 다르다. 기구들은 제조사별로 미세하게 다르다. 도마 구름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일반인은 느낄 수 없을 정도의 작은 탄성 차이지만, 경기력이 높은 선수들은 더 예민하기 마련이다.

‘도마의 신’ 양학선(22·한체대)은 2012런던올림픽에서 짐노바(GYMNOVA)사의 구름판을 딛고 금빛 도약을 했다. 그러나 런던에 도착한 직후에는 이 구름판 적응에 신경을 써야 했다. 당시 기계체조대표팀을 이끌었던 조성동 전 총감독은 21일 “다소 딱딱한 느낌이었다. 예전의 여홍철(43·경희대 교수)처럼 체중이 어느 정도 나가는 선수라면 모를까, 가벼운 양학선(약 50kg)에겐 불리한 점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기계체조대표팀은 런던으로 떠나기 전에도 태릉선수촌에서 짐노바사의 기구로 훈련하며 실전감각을 높였다.

2014인천아시안게임 체조 경기에선 스피츠(SPIETH)사의 제품이 쓰인다. 양학선은 “이번 주부터 아시안게임에서 사용할 새로운 구름판으로도 뛰어봤는데, 좀 센 느낌”이라고 밝혔다.

도마 경기에선 선수가 자신의 특성에 맞게 구름판의 탄성을 조절할 수 있다. 그러나 제조사별로 기구의 고유한 특성이 있다. 이에 대한 적응력을 완벽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도 남은 한 달 동안의 과제 중 하나다.

한체대에도 현재 스피츠사 기구들이 있고, 유럽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선 스피츠사 기구가 광범위하게 쓰이기 때문에 양학선에게 낯설진 않다. 기계체조대표팀 주영삼 감독은 “제조사에 따라 발을 구를 때 감각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일정 기간 훈련하면 충분히 적응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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