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SBS
올해 초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와 애니메이션 ‘렛 잇 고’로 불어 닥친 OST 시장이 또 한 번 요동치고 있다.
‘별그대’ OST 이후 이렇다할 인기 OST도 없고, ‘OST 흥행수표’라고 불려온 가수 이승철, 태연 등이 총출동한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까지 흥행에 실패하자 최근 시장에서는 “OST 열기가 식었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우려를 깬 OST가 바로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그룹 엑소의 첸, 다비치, 휘성 등이 참여한 ‘괜찮아, 사랑이야’ OST는 실시간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
침체된 시장에서 ‘괜찮아, 사랑이야’ OST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극중 조인성과 공효진 등 인물들의 감정과 내밀한 심리 변화를 제대로 담아내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이전엔 드라마 내용과 상관없이 노래를 부른 가수들이나 곡의 분위기에 따라 흥행이 좌우됐지만, 이제는 극중 인물들의 이야기 전개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는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별그대’는 극중 전지현과 김수현의 로맨스와 가수 린의 ‘데스티니’의 멜로디와 메시지가 잘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얻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괜찮아, 사랑이야’ OST 역시 조인성과 공효진의 밀고 당기는 멜로 라인과 맞물려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 최태영 과장은 “가수들의 노래와 드라마의 내용이 잘 어우러지면서 시청자의 감정이입이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