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트랙] 29년 전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 순간

입력 2014-08-26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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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리틀야구 대표팀. 사진제공|한국리틀야구연맹

[타임트랙] 29년 전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 순간

과거가 없으면 현재도 없다. 한국 리틀야구대표팀이 29년 만에 2014 리틀야구 월드시리즈(제67회 세계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다.

한국의 첫 우승은 1984년 8월 19~28일에 열린 제38회 대회였다. 대회 장소도 지금과 같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였다. 미국의 동·서·남·중부 4개팀과 한국·캐나다·벨기에·파나마 등 8개 팀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한국은 파나마와 캐나다를 각각 4-0과 10-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그리고 결승전에서 미국 남부팀을 6-2로 꺾었다. 이 대회에 출전했던 신일중 포수 김광현, 보성중 내야수 김경원, 성남중 내야수 홍우태 등은 훗날 OB(두산의 전신)에 입단해 프로야구 선수로 활약했다.

이듬해 열린 제39회 대회는 더 압도적인 과정을 거쳤다. 한국 리틀야구의 돌풍은 대회 개막을 한 달 앞두고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극동지역 예선에서부터 예견됐다. 당시 세계 최강을 자랑했던 대만과 2-1로 명승부를 펼쳐 승리했고, 다른 팀은 그냥 손쉽게 이겼다. 일본전 7-0, 홍콩전 9-0, 괌전 11-0, 인도네시아전 17-0, 필리핀전 11-2. 파죽의 6전 전승으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8월 20일부터 24일까지 열린 본선에는 이번에도 미국의 동·서·남·중부 4개팀과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 한국 등 8개국이 참가했다. 한국은 베네수엘라를 13-2로 눌러 4강에 올랐고, 준결승에서는 캐나다를 16-0으로 대파했다. 미국 서부대표와 맞붙은 결승전에서도 7-1로 낙승을 거둬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충암중 심재학(넥센 코치)과 신월중 조경환(KIA 코치)이 이때 출전한 대표적인 멤버들이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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