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 FA’ 추신수, 여러 악재 못 이겨낸 2014시즌

입력 2014-08-26 1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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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동아닷컴DB

[동아닷컴]

‘추추트레인’ 추신수(32)가 대형 계약 후 큰 기대 속에 시작했던 텍사스 레인저스에서의 첫 번째 시즌을 결국 팔꿈치 부상으로 마무리했다.

미국 텍사스주 지역 매체 포트 워스 스타 텔레그램의 제프 윌슨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추신수가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게 돼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전했다.

수술 이유는 왼쪽 팔꿈치에 골극이 생겼기 때문. 왼쪽 팔꿈치의 뼈가 튀어나온 것을 말한다. 정확한 수술 일정과 재활과 관련한 사항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이로써 추신수는 지난 오프 시즌 자신에게 7년간 1억 3000만 달러(약 1324억 원)을 안긴 텍사스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며 2015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추신수는 지난 4월 초만 해도 지난해 신시내티 레즈에서의 기세를 이어가며 3할 대 타율과 4할 대 출루율을 유지하며 최고의 리드오프임을 입증했다.

모범 FA 사례를 만들고 있던 추신수는 지난 4월 21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왼쪽 발목을 다친 뒤 모든 상황이 역전됐다.

발목 부상을 당한 뒤 추신수는 5경기 연속 결장하며 컨디션 조절에 힘썼고, 5월 3일부터 7일까지 5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복귀 초반에는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이 5경기 연속 멀티히트 이후 끝없는 추락을 하기 시작했고, 지난 6월과 7월에는 월간 타율 0.179와 0.219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후 추신수는 이번 달 들어 멀티히트 5차례와 지난 10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4안타 경기를 만들어내는 등 부활의 조짐을 알리기도 했지만 결국 수술대 위에 오르게 됐다.

총 123경기에 나서 529타석 455타수 110안타 타율 0.242와 13홈런 40타점 58득점 출루율 0.340 장타력 0.374 OPS 0.714 3도루 58볼넷 131삼진.

주전 선수들의 대거 이탈과 발목이 완쾌되지도 않은 몸 상태로 고군분투 했으나 장기계약을 체결한 FA로는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이 분명하다.

이제 추신수는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충분한 휴식과 재활을 거친 뒤 2015시즌을 대비하게 될 전망이다. 완벽한 몸 상태로 지난해 신시내티에서의 영광을 재연하길 기원해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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