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입력 2014-08-2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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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 스포츠동아DB

서건창. 스포츠동아DB

158안타(1위), 103득점(1위), 40도루(2위), 타율 0.357(6위).

26일 현재 이 뛰어난 기록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은 넥센의 ‘리드오프’ 서건창(25)이다. 팀 동료 박병호와 함께 2014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거론될 만큼 일취월장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전 경기에 출전하며 넥센의 2위를 지키고 있는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많은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는 최고의 순간. 프로선수로서 몇 차례 오지 않는 기회를 잡은 서건창은 어떤 각오일까. 그는 “타이틀을 거론하기는 이르다. 아직까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담담히 말했다. 서건창은 원래 말수가 적고 행동을 앞세운다. 자신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는 뉴욕 양키스의 명포수 요기 베라의 명언을 인용했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어 개인 타이틀의 향방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팀마다 20경기 이상 남겨놓고 있다. 마지막까지 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캠프에서도 타이틀을 위해 훈련하는 건 아니다. 묵묵히 최선을 다할 뿐이다”고 말했다.

타격에서의 진화가 눈에 띈다. 지난 시즌 타율 0.266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1할 가까이 상승했다. 2014년이 역대급 타고투저의 시즌이라고 하지만 피땀 어린 노력이 없었다면 이만큼의 폭발적인 성장은 없다. 타석당 3.49개의 공을 상대하며 프로 선수 중 가장 빠른 카운트에서 투수와 대결하고 있다. 서건창은 “올 시즌을 앞두고 타석에서 더욱 적극성을 띄자고 다짐했던 게 수치로 나오는 것 같다. 1번타자 속성상 특별히 노림수를 갖고 들어가진 않는다”고 말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건창이의 타격 타이밍과 스윙 궤도가 작년에 비해 월등히 좋아졌다. 덮어서 타격을 했던 약점을 보완하면서 뜨는 타구가 많아졌다”고 칭찬했다.

목동|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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