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측, 표절 논란 "KBS '왕의 얼굴' 제작은 부정경쟁행위"

입력 2014-08-28 1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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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주피터필름

영화 ‘관상’ 측이 KBS 2TV 드라마 ‘왕의 얼굴’의 표절 논란과 관련해 “KBS는 공영방송으로서 표절과 부정경쟁 행위를 중단하고 ‘관상’ 죽이기를 즉각 멈추길 호소한다”며 다시 입장을 밝혔다.

‘관상’ 제작사 주피터필름은 28일 “KBS가 ‘왕의 얼굴’의 제작을 강행한다면 ‘관상’의 드라마 제작 기회는 영영 사라지고 만다. 이는 업계 관계자라면 누구나 아는 상식”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건의 본질은 KBS미디어와 드라마 공동제작을 추진하던 중 협상의 결렬돼 백지화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공영방송으로서 표절과 부정경쟁 행위를 중단하고 ‘관상’ 죽이기를 즉각 멈추길 호소한다”고 말했다.

‘관상’ 측은 당초 제작을 논의 중이었던 KBS미디어와 협상이 결렬되고 올해 초부터 MBC와 드라마 제작 및 방송에 관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

주피터필름은 하지만 KBS의 ‘왕의 얼굴’ 편성으로 인해 “MBC와의 드라마 제작 협상은 모두 보류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25일 주피터필름은 KBS와 KBS미디어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 행위 금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에 KBS가 내놓은 반박문에 대해서도 하나하나 언급했다.

KBS가 ‘왕의 얼굴’과 ‘관상’의 차이점으로 밝힌 ‘인물과 시대배경 등이 다르다’ ‘관상이라는 소재에 대해 왜 독점적 소유권을 주장하는가’라는 입장에 대해 “소재 자체를 독점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관상 중 굳이 얼굴상을 채택하고, 이를 동물상에 빗댄 것부터 ‘관상’의 주요 소재, 캐릭터, 플롯과 갈등구조를 그대로 모방(표절)한 것을 문제 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선조와 광해 시대의 사건과 남녀주인공의 멜로가 주요 스토리’라는 해명에는 “원 저작물에 다른 이야기를 추가하고 멜로가 좀 더 들어간다고 해서 표절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관상’ 측은 “영화를 본 관객과 소설을 읽은 독자들은 KBS가 ‘관상’의 부가가치를 선점해 빼앗는 것임을 알고 있다”면서 “공영방송인 KBS가 정말로 ‘왕의 얼굴’을 진행하고 싶다면,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 행위 여부에 대한 판단을 받고 난 후 제작 및 방송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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