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대표팀, 3회연속 전종목 금사냥 막바지 훈련

입력 2014-08-2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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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대표팀은 3회 연속 아시안게임 전 종목 석권을 노리고 있다. 여자대표팀은 최혜진 박결 이소영(위쪽 사진 왼쪽부터), 남자대표팀은 염은호 김영웅 김남훈 공대현(아래쪽 사진 왼쪽부터)으로 구성돼 있다. 사진제공|코오롱엘로드

중간 수준 코스, 경험많은 한국 선수엔 부담
벙커샷·쇼트 게임 위주로 실수 줄이기 주력

3회 연속 아시안게임 전 종목 금메달 석권을 노리는 골프국가대표팀이 2014인천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골프는 한국의 아시안게임 효자종목 중 하나다. 한국골프는 2006도하대회와 2010광저우대회에서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 걸린 금메달 4개씩을 싹쓸이했다. 남자부 배성만·성시우, 여자부 김순희·박현순 코치가 이끄는 골프대표팀은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전 종목 석권을 자신하고 있다. 26일 인천 드림파크골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코치는 “금메달 4개 싹쓸이가 목표다. 지금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자만할 수는 없다. 특히 코스 세팅 등에서 우리 선수들에게 유리한 점이 많지 않아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남자 81명(23개국), 여자 34명(12개국) 등 총 115명이 출전한다.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 10개국이 7명으로 가장 많고, 키르기스스탄과 부탄은 남자 1명씩만 출전한다. 코스는 참가국의 실력을 고려해 중간 수준의 난도로 세팅된다. 코스 길이는 남자 7030야드, 여자 6499야드다. 페어웨이 잔디의 길이는 16mm, 러프 잔디의 길이는 22∼55mm, 페어웨이의 좌우폭은 21∼28m로 조성된다.

무난한 코스 세팅은 오히려 우리 선수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김 코치는 “코스가 어렵다면 경험이 많은 우리 선수들이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코스 세팅에선 그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최근 드림파크골프장으로 훈련을 왔던 중국선수들은 연습라운드에서 5∼6언더파를 치기도 했다”며 바짝 긴장했다.

코스가 쉽기 때문에 실수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대표팀 훈련도 이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김 코치는 “남자선수들은 기술적 부분보다 경기 당일 컨디션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한 체력훈련에 좀더 집중하고, 여자선수들은 벙커샷이나 퍼팅, 쇼트게임 위주의 훈련을 통해 실수를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아시안게임부터는 새로운 규정도 적용된다. 메달은 1개국에서 최대 2개까지만 획득할 수 있다. 1개국에서 상위 1∼3위를 휩쓸더라도 동메달은 4위에게 양보해야 한다. 또 거리측정기(거리만 제공하는 기기) 사용도 허용된다. 인천아시안게임 골프 경기는 9월 25∼28일 열리며,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를 펼쳐 최저타를 기록한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건다. 단체전은 남자 4명 중 상위 3명, 여자 3명 중 상위 2명의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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