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 링 메달도 꿈꾸는 이유

입력 2014-08-2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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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선. 스포츠동아DB

“중학교 도마 전향전까지 가장 자신있는 종목”
주영삼 감독 “가벼우면서 근력 좋은 몸 유리”

‘도마의 신’ 양학선(22·한체대)은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도마뿐 아니라 링, 마루, 단체전 등에서도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 이 중에서도 특히 링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 어릴 때부터 매달리던 것이라면 일가견이 있었다. 그는 “중학교 때 도마로 전향하기 전까진 사실 링이 제일 잘하는 종목이었다”고 떠올렸다.

당시의 추억은 성인이 된 뒤 링에 대한 그리움으로 남았다. 결국 아시안게임 출전은 불발됐지만, 어린 시절 개인혼영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였던 박태환(25·인천시청)이 7월 대표선발전에서 주종목인 자유형뿐 아니라 개인혼영에도 출전했던 것과 같은 경우다.

기계체조대표팀 주영삼(48) 감독은 “(양)학선이가 도마에 최적화된 신체라고 말하지만, 도마뿐 아니라 링에도 유리한 몸을 갖고 있다. 링은 일단 버티는 동작이 많기 때문에 가벼우면서도 근력이 좋은 선수가 낫다”고 설명했다.

양학선의 링 실력은 이미 검증을 받았다. 지난해 4월 충북 제천에서 열린 전국종별체조선수권 남자대학부 도마와 링에서 2관왕에 올랐고, 광주체고에 재학 중이던 2010년 일본 지바에서 열린 아시아주니어기계체조선수권에서도 도마와 링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제 마지막 담금질만이 남았다. 양학선은 “마루와 링에 도전하는 것이 즐겁다. 좀더 자신 있는 것은 링인 것 같다. 남은 기간 동안 기술적인 부분을 좀더 가다듬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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