듬직한 에이스 김광현 “결승전? 자신 있다!”

입력 2014-09-2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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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스포츠동아DB

“긴장보다는 부담돼요.”

2014인천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에이스 김광현(26·SK)이 결승전 출격을 위한 모든 준비를 끝냈다. 26일 인천 송도LNG야구장에서 불펜피칭 30개를 하며 최종 점검을 마친 그는 “느낌이 괜찮았다”며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냈다.

한국이 27일 오후 6시 30분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준결승에서 중국을 이긴다면 28일 오후 6시30분 문학구장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김광현은 일찌감치 결승전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해왔다. 22일 B조 예선 1차전 태국전에 선발등판해 2이닝 동안 22개의 공을 던지며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자랑한 그는 그날 불펜에 들어가서 20개 가량의 공을 더 던지며 공인구에 대한 적응과 구위를 끌어올리는 작업을 했다. 그리고 4일 만인 이날 다시 30개의 불펜피칭으로 마지막 점검을 하게 됐다.

아직 대회 공인구 미즈노200이 완전히 손에 익지는 않은 상태다. 그는 이날 불펜피칭 후 “아직 공이 조금 뜨는 느낌은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내 “스트라이크존이 국내와 비교하면 좌우는 비슷하지만 높은 존을 잡아주기 때문에 괜찮을 것 같다. 오늘 슬라이더도 괜찮았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결승전 결과에 따라 대표팀의 운명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는 이에 대해 “긴장감보다는 부담된다”면서 “베이징올림픽 때는 나이도 어려 아무 것도 모를 때였는데 지금은 책임감과 부담감이 있기 때문에 그때와는 다른 느낌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게 나에게 주어진 임무고, 해야되는 일이니까 즐기겠다. 이런 경기 많이 해봤기 때문에 긴장되거나 그렇지는 않다. 오히려 태국전이 첫 경기라 그런지 조금 떨렸다. 첫 경기 던진 게 결승전 등판에 조금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결승전 선발등판을 운명처럼 받아들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결승전 필승 의지를 전했다. “투구수 100개 내에서 실점을 안 하는 게 중요하다. 내 뒤에 좋은 투수들이 많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나는 이닝보다는 최소실점에 집중하겠다. 결승전은 꼭 잡아야하는 경기다. 자신 있다.” 에이스다운 듬직함이 묻어나는 출사표였다.

인천|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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