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투혼을 보인 리듬체조 대표팀의 맏언니 김윤희가 끝내 눈물을 흘렸다.
손연재, 김윤희, 이다애, 이나경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리듬체조 대표팀은 1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단체전에서 164.046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리듬체조는 1997 방콕대회와 2002 부산대회에서 2회 연속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이후 입상하지 못하다 이번에 은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달성했다.
하지만 김윤희는 첫 종목인 볼과 후프에서 수구를 놓치는 실수를 저지르며 목표였던 16점대에 이르지 못하자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내 마음을 다잡은 김윤희는 리본에서 16.183점, 곤봉에서는 자신의 최고점 16.416점을 받으며 개인예선 9위에 오르는 투혼을 발휘했다.
경기 직후 김윤희는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오른쪽 무릎은 이미 수술을 마쳤고 왼쪽 무릎도 수술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김윤희는 “다 같이 열심히 준비했는데 나 때문에 성적이 떨어질 것 같았다. 동생들이 피해를 보니까 너무 미안했다”고 아쉬워했다.
누리꾼들은 "리듬체조 김윤희 눈물, 장하다", "리듬체조 김윤희 눈물, 멋졌어요", "리듬체조 김윤희 눈물, 훌륭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윤희는 다음달 전국체전을 마지막으로 은퇴해 지도자의 길로 나선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