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th BIFF]장이모우 감독 "문화대혁명엔 많은 이야기가 있다"

입력 2014-10-04 14:3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동아닷컴DB

“문화대혁명은 많은 이야기가 있는 중요한 시기다.”

중국 감독 장이모우가 새 영화 ‘5일의 마중’으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중국의 문화대혁명 시기가 배경인 이 영화는 거장의 신작을 소개하는 갈라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됐다.

4일 오후 1시 부산 해운대구 월석아트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장이모우 감독은 “문화대혁명 때 10대와 20대를 보내 나에겐 더 인상 깊은 시기”라며 “그 속에서 와해된 가정의 모습을 통해 인류 보편적인 감정과 심리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산사나무 아래’ 등 그동안 연출한 자신의 영화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자주 소개해온 장 감독은 이번 작품에선 문화대혁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비극적인 운명에 놓이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의 오랜 파트너인 배우 공리와 7년 만에 다시 만난 작품으로도 관심을 더하고 있다.

장 감독은 대만의 유력 영화제인 금마장영화제에 공리가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사실을 거론하며 “공리가 굉장히 기뻐하고 있다”며 “감독 입장에서 여배우의 후보 노미네이트는 영광이고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장 감독의 부산국제영화제 방문에는 공리와 더불어 영화 주연을 맡은 배우 장휘엔이 동행했다.

장 감독은 신인인 장휘엔에 대해 “부담을 가진 상황에서도 자신의 특색을 지켜나가는 훌륭한 배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여전히 중국에서 활발한 연출 활동을 벌이는 그는 차기작도 부산에서 공개했다.

“내년 초 블록버스터 상업영화를 기획하고 있다”고 알린 장 감독은 “사극과 무협, 판타지가 섞인 영화로 중국 문화의 고유한 매력과 특색을 드러내려고 한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해운대(부산)|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