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인’은 성장통보다 인생의 고통을 먼저 배운 열일곱 소년 ‘영재’의 뜨거운 눈물을 담은 이야기.
영화는 2014년 3분기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상물’ 극영화 부문에 선정됐다.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상물’은 청소년과 온 가족이 볼만한 좋은 영상물을 극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1편씩 분기별로 선정해 관람을 추천하는 제도다.

더불어 다큐멘터리 부문과 애니메이션 부문에는 ‘그 사람 추기경’과 ‘정글 히어로’가 각각 선정됐다.
‘거인’은 신예 김태용 감독의 첫 장편작으로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고해 프로젝트’다. 주인공 ‘영재’는 유일한 가족인 무능한 부모를 떠나 스스로 그룹 홈 ‘이삭의 집’에서 산다. 그는 선량을 베푸는 사람들에겐 모범생처럼 살갑게 굴기도 하지만 남몰래 후원물품을 훔쳐 팔거나 거짓말로 친구를 배신해가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인물이다.
앞서 영화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비전부문에 초청돼 ‘시민 평론가상’과 ‘올해의 배우상’ 수상의 영광을 이끌어냈다.
특히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거인’을 먼저 만나본 관객들은 ‘영재’를 연기한 최우식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를 입증하듯 최우식은 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 첫 주연작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한편, ‘거인’은 11월 13일 수능일에 개봉해 전국의 아픈 청춘들과 뜨겁게 공감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