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품질’ 제품으로 중국 뷰티시장 공략

입력 2014-10-27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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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상하이에 뷰티사업장을 준공하고 ‘절대품질’을 약속했다. 뷰티사업장 내부 모습.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상하이에 뷰티사업장을 준공하고 ‘절대품질’을 약속했다. 뷰티사업장 내부 모습.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상하이 뷰티사업장 전경
■ 아모레퍼시픽 상하이 뷰티사업장 개장

세계적 생산 효율성·GMP 시스템 구축
중국고객에 ‘절대품질’ 제품 제공 약속

中 매출 26% 성장…총 매출 10% 기대
아모레, 2020년까지 매출 12조원 목표



21일 중국 상하이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팍슨백화점 1층 매장. 입구에 들어서자 기자의 눈에 가장 먼저 띈 브랜드는 ‘라네즈’였다. 아모레퍼시픽이 2002년 9월 중국 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입점한 곳이다. 당시 매장은 1층의 골든존이 아닌 2층에 개설됐다. 인지도가 낮은 탓에 푸대접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이런 낙담은 오래 가지 않았다. 품질로 극복했다. 라네즈는 광고가 아닌 판촉을 통해 제품의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을 소비자가 직접 체험하도록 했고, 이것이 제대로 먹혀들면서 몇 개월 후 골든존에 입점할 수 있었다.

중국에서 화장품 시장의 경쟁은 점입가경이다. 전 세계 유명 브랜드가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국내 대표주자인 아모레퍼시픽도 당당히 명함을 내밀고 있다. 팍슨백화점 1층 매장에는 라네즈 뿐만 아니라 설화수, 마몽드 등 아모레퍼시픽이 자랑하는 브랜드가 나란히 입점해 있다. 라네즈 PR담당직원 허원이 씨는 “라네즈 제품은 아시아 여성의 피부와 잘 맞아 중국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워터뱅크 라인과 비비쿠션이 주요 인기 제품이다”고 설명했다.


● 절대품질 위해 상하이 뷰티사업장 개장

아모레퍼시픽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꿈꾼다. 2020년까지 현재 4조원대의 매출을 12조원으로 늘린다는 원대한 목표다. 특히 중국 시장이 중요하다. 아시아에서 확고하게 자리 잡고,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중국 시장을 반드시 잡아야한다. 이에 발맞춰 투자도 적극적이다. 생산·연구·물류 등 통합 허브 구축을 위해 대지면적 9만2787m²(2만8100평), 건축면적 4만1001m² 규모의 상하이 공장을 신축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2일 중국 상하이 가정구 마륙진에서 ‘아모레퍼시픽 상하이 뷰티사업장’ 준공기념 간담회를 열고, 중국 사업의 중장기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세계적 수준의 생산 효율성과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상하이 뷰티사업장은 중국 고객에게 ‘절대품질’의 제품을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기존에 상하이 공장이 있었으나 늘어나는 물량을 감당하지 못해 지난 2년여의 준비 끝에 구 공장 바로 옆에 새 공장을 건축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2000년대 상하이에 처음 발을 내딛었을 때 무명 기업이었기 때문에 지난 10년간 브랜드를 올리기 위해 ‘라네즈’ 한 브랜드만 가지고 중국에서 인지도를 높였다”면서 “급속하게 성장하는 중국 뷰티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2020년 ‘원대한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이곳 상하이에 세계적인 수준의 뷰티사업장을 준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한 3827억원을 달성해 전체 매출 비중이 20.2%로 확대됐다. 올해 연간 해외매출도 7000억 원 이상 달성할 전망. 특히 중국 시장의 경우 올해 상반기 2192억원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25.5% 성장했다. 아울러 올 한해 전체 매출의 10%의 비중을 차지하는 450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20년까지 중국 시장에서 연평균 41% 성장해 전체 매출에서 28%를 차지하는 3조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인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11월 자사의 프리미엄 브랜드 ‘아모레퍼시픽’을 홍콩에 론칭하고 본격적인 아시아 럭셔리 스킨케어 시장을 공략한다.

상하이 뷰티사업장 전경.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상하이 뷰티사업장 전경.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홍콩·상하이(중국)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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