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도 과학이다…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

입력 2014-10-30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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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터스텔라 포스터. 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

영화 인터스텔라 포스터. 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

우주과학 최신 이론 반영 완벽 추구
시나리오 작가는 대학서 4년간 공부

과학이 영화를 움직인다.

상상만으로 가능할 것 같았던 이야기가 스크린에 펼쳐지기까지 세계적인 과학자의 참여는 물론이고 과학의 세계로 뛰어든 제작진이 있다. 11월6일 개봉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사진)가 최신 우주공학을 더해 이야기를 완성한 배경이다.

‘인터스텔라’는 종말이 가까워온 지구를 대신할 행성을 찾아 나선 과학자들의 이야기. 우주에 나타난 웜홀(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통로)을 통해 새로운 정착지를 찾는 과정에서 블랙홀과 중력의 관계를 비롯해 양자역학 등 과학 이론이 비중있게 등장한다.

상당한 전문지식을 기반으로 한 영화에는 아인슈타인을 잇는 물리학자로 꼽히는 킵 손이 참여했다. 단순히 과학 자문이나 조언 역할을 넘어 영화의 수석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다. 실제로 제작진은 킵 손이 제시한 수학공식에 입각해 영화의 무대인 블랙홀을 영상으로 구현했다.

시나리오를 쓴 조나단 놀란은 완벽한 이야기를 위해 캘리포니아 공대에 진학해 4년 동안 상대성이론을 공부했다. ‘인터스텔라’가 판타지가 아닌 실제 상황처럼 다가오는 것도 조나단 놀란의 노력이 결정적이었다.

촬영도 과학적인 접근으로 이뤄졌다. 영화 사상 가장 많은 분량인 약 1시간을 아이맥스 버전으로 촬영한 ‘인터스텔라’는 이에 더해 실제 두 대 이상의 엔진을 장착한 제트기에 특수 카메라를 설치하고 극중 우주선의 추진 장면을 찍었다.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기법이다. 개봉에 앞서 ‘인터스텔라’를 본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는 “SF영화 중 우주과학의 최신 이론을 반영된 작품”이라고 평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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