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삼성의 양 vs 넥센의 질

입력 2014-11-0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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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수들-넥센 선수들(아래).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삼성 좌·우완 자원 풍부…넥센 조상우-한현희 필승조 강점

단기전은 ‘불펜싸움’이다. 선발투수가 무너질 경우 불펜운용을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결과가 뒤바뀔 수 있다.

삼성과 넥센은 4일부터 한국시리즈(KS)는 뒷문을 책임지는 불펜투수들의 활약이 여느 때보다 필수적이고 불가결하다.

삼성은 전통적인 투수왕국이다. ‘특급마무리’ 오승환이 일본으로 빠져나가면서 뒷문이 조금 헐거워졌다. 하지만 삼성의 강점으로 불펜을 꼽는데 주저 하지 않는다. 삼성은 팀 방어율 4.52로 2위를 차지했고, 불펜은 4.76(3위)을 기록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강점은 ‘종의 다양성’을 꼽을 수 있다. ‘셋업맨’ 안지만과 마무리투수 임창용이 충분한 휴식을 갖고 KS 준비를 모두 마쳤다. 우완 김현우, 좌완 권혁과 백정현, 그리고 사이드암 심창민이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다.

무엇보다 선발에 이어 등판할 선발 같은 불펜 3명의 카드가 삼성 불펜의 두께를 더한다. 차우찬 백정현 배영수가 언제든 선발을 구원할 출격준비를 하고 있다. 사용가능한 자원이 많아 더욱 풍성한 전략과 작전을 활용할 수 있다. 불펜진에서 삼성의 확실한 양적 우위를 찾을 수 있다.

반면 넥센은 ‘필승조’가 많은 경기를 버텨줘야 한다. 넥센은 팀 방어율 5.25(5위)와 불펜 방어율 5.27(5위)을 기록하며 약점을 드러냈다. 조상우-한현희-손승락을 제외하고는 믿을 만한 계투진이 없는 실정이다. 조상우와 한현희는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부진한 모습이었지만 3∼4차전에서 다시 구위를 회복한 모양새다. 염 감독은 한계투구수를 45개로 잡고 연투에 신경 쓸 계획이지만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숫자가 어떤 효과를 미칠지 알 수 없다. 평소대로만 던지면 이들은 질적으로는 삼성에 밀리지 않는다. 여기에다 KS 엔트리에 포함되는 문성현이 롱릴리프 요원으로 숫적 열세에 놓인 넥센 불펜에 가세한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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