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중 선수와 팬 격투 ‘경기 중단’ 사태

입력 2014-11-04 11: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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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동아닷컴]

이스라엘 프로축구 리그에서 경기 도중 선수와 팬이 격투를 벌여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사건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각) 이스라엘 텔 아비브에 위치한 블룸필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포엘 텔 아비브와 마카비 텔 아비브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같은 연고지에 같은 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양 팀은 이스라엘 리그에서 대표적인 라이벌 관계다.

경기가 1-1 동점이던 전반전 도중 한 팬이 경기장에 난입했다. 이 팬은 마카비의 에란 제하비를 공격했고 제하비 역시 팬을 제압하기 위해 격투를 벌였다.

난입한 팬은 제하비에게 발차기까지 시도했고 양 팀 선수들이 달려와 이들을 제지했다. 제하비는 레드카드를 받고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경기장을 떠났고 이 경기는 중지됐다.

하포엘 에얄 베르코비치 감독은 “이스라엘 축구의 블랙 데이다. 이건 축구가 아니라 전쟁”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한편, 마카비 텔 아비브는 이스라엘 리그 2위, 하포엘 텔 아비브는 6위를 달리고 있다. 양 팀의 승점 차는 5점으로 하포엘 텔 아비브가 이날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였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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