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정아 변신의 끝은 어디인가요?

입력 2014-11-07 09: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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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아 변신의 끝은 어디인가요?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팔색조 매력을 선보여 온 배우 염정아가 이번에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비정규직 계산원으로 돌아와 이전까지는 다른 모습으로 호평을 얻고 있어 화제다.

1991년 MBC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으로 데뷔한 염정아는 드라마 ‘일지매’, ‘모델’, ‘태조왕권’ 등으로 대중들에게 친숙한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스크린에서 그의 변신은 대중들을 놀라게 했다.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2003)에서 소름 끼칠 만큼 표독함의 극치를 보여준 ‘새엄마’ 역할로 대중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 후 ‘범죄의 재구성’에서는 치명적인 팜 파탈 사기꾼으로, 같은 해 ‘여선생VS여제자’에서는 초등학생 제자와 연적 관계인 푼수 여선생으로 극과 극의 캐릭터를 소화하며 진짜 ‘변신’이란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최근 출연작 영화 ‘간첩’에서는 로케이션 전문 여간첩 역할에 도전한 바 있다.

최근에는 브라운관에서 더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며 안방 관객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2011년 호평을 받은 드라마 MBC ‘로열 패밀리’에서는 어두운 과거를 감추고 상류사회에 진입한 대한민국 상위 1% 재벌가 며느리로,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jtbc ‘네 이웃의 아내’에서는 불륜을 저지르는 세련된 커리어 우먼으로 완벽 변신하며 스타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의 면모를 입증했다.

그런 그가 영화 ‘카트’를 통해 대형 마트 비정규직 모범 계산원으로 돌아온다. 대형마트의 비정규직 직원들이 부당해고를 당한 이후 이에 맞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카트’에서 두 아이를 둔 주부이자 마트 계산원 ‘선희’ 역으로 분하여 평범하지만 강인한, 대한민국 보통 아줌마의 드라마틱한 성장을 보여준다.

강렬한 인상과 세련된 스타일을 주로 보여줬던 전작들과는 180도 다른 평범한 주부 ‘선희’를 연기한 소감에 대해 염정아는 “연기할 때 외에는 나도 평범한 생활인, 그리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 때문에 ‘선희’에게 충분히 공감했다. 그런 내면의 것이 나와 자연스럽게 연기 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선희’가 영화 속에서 내면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짜릿한 흥분을 느껴서 시나리오를 읽고 욕심이 났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애착을 나타냈다.

염정아의 새로운 연기 변신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는 영화 ‘카트’는 올 가을 가장 뜨거운 감동 드라마로 11월 13일 관객들을 찾아올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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