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브 루스가 현역이라면…몸값 ‘1조1078억원’

입력 2014-11-2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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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브 루스(1895∼1948·사진)는 역대 최고의 야구선수로 꼽힌다. 만약 그가 지금 현역으로 뛰고 있다면, 몸값은 어느 정도까지 치솟을까.

미국 ESPN은 19일(한국시간) 이런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약 10억 달러(약 1조1078억원)로 추산했다. 세이버 매트릭스 지표 가운데 하나인 WAR(Wins Above Replacement·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을 통해 책정된 금액이다. WAR은 해당 선수를 리그 평균 수준의 선수와 비교했을 때 팀에 몇 승을 더 안길 수 있는지 측정한다. ESPN은 “메이저리그 역대 최장·최고액(13년간 총 3억2500만 달러) 계약을 한 마이애미 외야수 지안카를로 스탠턴(25)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썼다.

일단 스탠턴의 최근 5년(2010∼2014년) WAR 평균은 4.24다. 다른 대체선수에 비해 매년 4승 이상을 더 이끌었다는 의미다. 세이버 매트리션들은 WAR 1의 가치를 450만∼700만 달러 정도로 평가한다. 13년간 연 평균 2500만 달러(WAR 1 당 596만 달러)를 받는 스탠턴의 몸값과 이 계산법이 거의 일치한다.

루스는 메이저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WAR 기록 1∼3위를 모두 보유했다. 1923년 14, 1921년 12.9, 1927년 12.4를 각각 기록했다. 그만큼 팀 승리에 대한 기여도가 엄청났다. 1930년에 8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는데, 당시 소속팀 뉴욕 양키스 평균 연봉의 10배에 달하는 금액이었다. 루스가 지금의 메이저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한다면 당연히 시가에 따라 천문학적인 금액을 손에 넣을 수 있다.

ESPN은 “루스의 WAR 1을 600만 달러로 계산하고 5%의 연봉 상승률 등을 고려했다”며 “루스가 스탠턴과 같은 나이에 13년 계약을 했다면 무려 10억6000만 달러(약 1조1743억원)를 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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