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반란 꿈꾸는 강원FC

입력 2014-11-2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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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챌린지 3위 강원FC는 22일 오후 2시 원주종합운동장에서 4위 광주FC와 격돌한다. 여기서 이겨야 29일 챌린지 2위 안산경찰청과 단판 PO 승부를 펼칠 수 있다. 사진제공|강원FC

22일 4위 광주와 준PO 격돌…클래식 복귀 안간힘

K리그 챌린지(2부리그)의 도민구단 강원FC가 조용한 반란을 꿈꾸고 있다. 강등 1년 만에 클래식(1부리그) 복귀에 다가섰다. 올 시즌 챌린지 정규리그에서 3위를 차지한 강원은 승격을 위한 첫 관문인 준플레이오프(준PO)를 앞두고 있다.

물론 쉽진 않다.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최대 4경기를 치러야 한다. 강원은 22일 오후 2시 원주종합운동장에서 4위 광주FC와 준PO를 펼친다. 여기서 이겨야 29일 챌린지 2위 안산경찰청과 PO에서 대결할 수 있다. 이 두 경기를 통과하면 클래식 11위와 홈&어웨이로 승격 PO를 벌이게 된다. 챌린지 준PO와 PO에선 90분 내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정규리그 상위팀에게 어드밴티지가 주어진다.

강원은 자신만만하다. 시즌 전적에서 1승1무2패로 밀렸지만, 창단 이후 홈에서 광주에 패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믿을 구석은 또 있다. 최근 원주 홈경기 기록이다. 6연승이다. 광주에 당한 안방 패배는 춘천에서였다. 강원은 강릉종합운동장을 메인 홈구장으로 사용해왔지만, 지난 여름부터 경기장이 리모델링에 돌입하자 현재 원주와 춘천을 오가며 홈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5월 원주로 광주를 불러들였을 때도 2-1로 이긴 바 있다.

경험적 요소도 강원에 유리하다. 2012년부터 치열한 강등권 싸움을 펼치며 쌓인 내공이 만만치 않다. 이렇게 힘겨운 시간을 보낸 선수들 상당수가 현재 강원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시끄러운 여타 도시민구단들에 비해 안정된 구단 운영도 큰 힘이다. 다행히 급여와 수당 등이 밀린 적이 없다. 강원 구단 관계자는 19일 “(순위가 결정되지 않은) 이달 초 3위를 예상하고 경기장 대관신청을 하는 등 원주 홈경기를 준비했다. 그냥 평소처럼 훈련하며 결전을 기다리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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