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정 86억 FA최고액 계약

입력 2014-11-2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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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정이 FA 우선협상 마감일인 26일 역대 최고액인 4년 86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스포츠동아DB

4년간 계약금 42억 총연봉 44억
박용택 4년 50억 ‘영원한 LG맨’

■ FA 우선협상 마감

SK “팀 간판…KS 3차례 우승 공헌도 반영”
최정 “타 팀으로 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박용택 “가족 같은 LG…구단과 팬들께 감사”
조동찬 4년 계약금 12억 연봉 4억 총액 28억

프리에이전트(FA) 우선협상 마감일인 26일 LG 박용택(35)과 SK 최정(27)이 기념비적 대박을 터뜨렸다.

역대 최고몸값 기록은 불과 1년 만에 새로 써졌다. SK는 FA 3루수 최정과 4년 총액 86억원에 잔류 계약을 성사시켰다. 86억원은 월 200만원을 받는 월급쟁이가 한 푼도 쓰지 않고 358년을 모아야하는 엄청난 금액이다. 지난해 FA 시장에서 롯데가 강민호를 잔류시킬 때, 발표된 4년 총액 75억원을 11억이나 추월하는 대형계약이다. 최정은 24일 두 번째 협상에서 SK 잔류를 약속했다(본지 11월25일자 보도). 관건은 SK가 보증한 역대 최고대우의 수준이었다.

FA 우선협상 마감일인 26일까지 신중을 기하던 SK는 계약금 42억원에 연봉 44억원을 제시해 최정의 결단을 끌어냈다. 최정은 2015∼2016년 연봉 10억원을 받고 이후 2017∼2018년 연봉 12억원을 받을 것으로 확인됐다.

● SK, 역대 최고 가치 매긴 이유

SK는 최고대우의 이유로 “팀 간판선수로서 모범적 선수생활을 했고, 향후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팬들의 사랑을 받는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점을 반영했다. 또 SK가 한국시리즈에서 3차례 우승하는 동안 일등공신 역할을 수행한 점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2005년 SK 1차지명으로 입단한 최정은 프로 10년간 통산 타율 0.292 1033안타 168홈런 634타점 119도루를 기록했고, 3차례에 걸쳐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최정은 “SK에서 선수, 코치들과 정이 많이 들었다. 다른 팀으로 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과 성원해준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일본 가고시마에서 마무리캠프를 지휘하는 김용희 감독도 “팀 전력의 핵심인 최정의 잔류로 공수에 걸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색했다.

박용택이 LG 최고액을 가볍게 갈아 치우며 4년 50억원 계약을 맺고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존심을 굳게 지켰다. 스포츠동아DB



● ‘LG맨’ 박용택, FA 1호 계약

베테랑 외야수 박용택 역시 원 소속팀 LG와 4년 총액 50억원에 잔류를 결심했다. 올 FA시장 1호 계약 타결이었다. 계약금은 18억원이고, 연봉은 8억원을 보장받았다. 이로써 박용택은 2002년 LG 입단 이후 2018년까지 17년간 한 팀에서만 뛰게 된다. 박용택은 프로 통산 13시즌 동안 타율 0.301, 152홈런 796타점 284도루를 기록했다.

LG 팬들은 박용택의 잔류를 기원하는 릴레이 메시지를 900개 이상 LG 트윈스 팬 페이지에 남기기도 했다. 박용택은 계약 직후 “가족 같은 LG에서 계속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구단과 팬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조동찬은 삼성과 4년 총액 28억원(계약금 12억원, 연봉 4억원)의 조건에 사인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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