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형 단 1년만에 KT위즈 行...KIA "투수 보호해야 했다"

입력 2014-11-28 15: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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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형

KIA 타이거즈의 외야수 이대형(31)이 단 한 시즌만에 고향팀을 떠나 제10구단 KT 위즈로 떠난다.

KT 위즈는 28일 보호선수 20인외 지명을 마치고 9명의 주전급 선수를 영입했다. 특히 이들 9인 중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단연 KIA타이거즈의 이대형이었다.

2013년 FA자격을 얻어 KIA와 4년 계약을 채결한 이대형은 이번 시즌 주전 중견수로 출전하며 타율 0.322, 75득점, 22도루 등 팀 공격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이대형은 최종적으로 KIA의 2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됐으며, KT위즈는 생각지도 못한 '대어'를 낚았다는 분위기이다.

이대형의 보호명단 제외에 대해 KIA측 관계자는 "젊은 투수를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이대형을 제외하게 됐다. 우리도 KT가 이대형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걸 알고 마지막까지 고민했었다"라고 털어놓았다.

또한 KIA는 144경기로 늘어난 2015시즌은 투수력이 관건이 될것으로 내다보고 이를 강화하는 보호명단을 작성했고, 상대적으로 풍부한 외야자원 역시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KIA의 김기태 감독과 이대형의 관계도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KIA에 앞서 LG트윈스에서 감독직을 시작한 김 감독은 당시 이대형을 주전으로 기용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대주자 혹은 대수비로 기용하기 시작했고 2013년 주전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이후 이대형은 LG를 떠났지만 공교롭게 다시 같은 팀 감독과 선수로 만나면서 보호명단에서 제외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사진|스포츠코리아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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