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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민. 스포츠동아DB
‘바스켓 퀸’이 지도자로 여자프로농구에 복귀한다. 하나외환은 1일 “정선민(40·사진) 코치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015∼2016시즌까지다. 이로써 하나외환은 박종천(54) 감독, 신기성(39)-정선민 코치 체제로 2014∼2015시즌을 치르게 됐다.
정 신임 코치는 ‘여자프로농구의 전설’이다. 마산여고를 졸업하고 1993년 SKC에 입단한 이후 신세계,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에서 총 9회나 우승을 이끌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7회, 득점왕 7회를 차지하며 ‘바스켓 퀸’이란 별명도 얻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에이스로 활약했다. 1994히로시마아시안게임 금메달, 1999아시아선수권 우승, 2000시드니올림픽 4강, 2002세계선수권 4강 등이 그 성과다. 2003년에는 한국선수 최초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도 진출했고, 2012년 KB국민은행에서 은퇴한 이후에는 중국 산시 유니폼을 입고 소속팀을 중국리그 우승으로 견인했다. 올 6월부터는 인헌고에서 코치를 맡아왔다.
하나외환 조성남 단장은 “타 팀은 코치가 2∼3명이지만, 우리 팀만 1명이었다. 원래 시즌 전부터 코치의 추가영입을 계획하고 있었다. 5일부터 퓨처스리그가 시작돼 지도자가 더 필요한 상황이었다. 최근 성적이 안 좋아서 분위기를 쇄신하고자 하는 측면도 있다. 스타플레이어 출신 지도자가 선수들에게 좋은 기술을 전수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종천 감독은 “특히 선수들도 남자 지도자가 잘 알지 못하는 속내를 (정 코치에게는) 편하게 털어놓을 수 있을 것이다. 소통 문제에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6연패 중인 하나외환은 1승8패로 최하위(6위)에 머물러 있다.
● 삼성, 신한은행 잡고 3연패 탈출
한편 삼성은 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신한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모니크 커리의 23점 활약에 힘입어 63-59로 역전승해 3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전반을 29-39로 뒤졌지만, 커리가 3쿼터에만 8점을 몰아친 덕분에 4점차(45-49)로 따라붙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