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MAMA’ YG로 시작해 YG로 마무리…퍼포먼스는 명불허전 (종합)

입력 2014-12-03 20: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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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태양, 위너


‘2014 MAMA’는 YG로 시작해 YG로 끝이 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3일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는 아시아 최대규모의 음악시상식인 ‘2014 Mnet Asian Music Awards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이하 MAMA)’가 개최됐다.

최근 수년간 MAMA에서는 특정 엔터테인먼트사가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이어져 왔고, 올해의 주인공은 YG엔터테인먼트였다.

YG 소속의 바비와 마스타우, 그리고 이들과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인 일리네어의 라이브로 시작된(오프닝 퍼포먼스는 댄싱9 시즌2 팀) 2014 MAMA는 위너와 에픽하이, 유인나 등은 물론 지드래곤과 태양이 마지막 무대를 꾸며 시작과 끝을 모두 YG가 책임졌다.

또한 아이유 등 일부 솔로 가수의 무대에도 YG 소속 가수들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올 한해 가장 핫한 가요 기획사가 어디인지를 알렸다.

무대뿐만 아니라 시상에서도 YG의 강세는 이어졌다. SM엔터테인먼트의 엑소가 베스트 아시안 스타일과 남자 그룹, 올해의 가수, 올해의 앨범 4관왕을 차지하긴 했지만 YG에서는 태양이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의 남자 솔로, 올해의 노래로 3관왕에 올라 맞불을 놓았다.

여기에 위너가 신인상을, 에픽하이가 베스트 랩 퍼포먼스를 수상해 힘을 더했다.

장르적으로는 역시 '힙합'이 대세였다. 2014년 CJ E&M의 최고 히트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꼽혀도 손색이 없을 '쇼미더머니3'의 성공과 힙합적인 음악을 주로 선보이는 YG의 강세 등이 맞물려 다양한 힙합 뮤지션들의 무대들이 펼쳐졌고, 이를 관람하는 가수들 역시 비트에 맞춰 몸을 흔드는 모습이 종종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연말 시상식의 단골 손님이었던 소녀시대와 카라, 2NE1 등이 모습을 감추고, 걸스데이와 AOA 등 신흥 걸그룹들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에픽하이, 엑소


MAMA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키워드는 '콜라보레이션'으로 올해도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색다른 무대를 준비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마스타우·바비·도끼의 '이리와봐'를 시작으로 걸스데이와 에일리, 에픽하이와 유인나·위너, 방탄소년단과 블락비 등 다양한 조합의 무대가 펼쳐졌고 씨스타의 네 멤버는 정기고를 비롯해 이종혁, 남주혁, 피오 등과 색다르게 편곡한 '썸'을 선보여 흥미를 더했다.

그래도 올해 MAMA 콜라보레이션의 하이라이트는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은 대로 서태지였다. 앞서 콘서트에서는 한차례 보여준바 있지만 방송에서는 처음 공개한 아이유와의 '소격동' 콜라보레이션과 몽환적이고 독특한 분위기의 '크리스말로윈'으로 공연장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었다.

이어진 '컴백홈'에서 바스코, 블락비 지코와 함께 무대에 오른 서태지는 여전히 전성기 못지않은 파워와 퍼포먼스는 물론 자리에 앉아있던 대부분의 가수들이 일어나 안무를 따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왜 '문화대통령'인지를 새삼 깨닫게 했다.

더불어 이제는 '당연한' 존 레전드와 중국의 진혁신 등 해외가수들의 무대, 가오쯔치, 증지위, 알란탐 등 중화권 스타들이 시상자와 함께 베트남(수상자 Ho Quynh Huong), 태국(수상자 Thaitanium), 인도네시아(수상자 Raisa), 싱가포르(수상자 JJ LIN), 일본(수상자 Ieiri Leo) 등 아시아 주요국에 대한 '올해의 가수상'을 신설해 '아시안 어워즈'의 구색을 갖췄다.

하지만 사전에 공지된 주요 시상 부문이 아닌 번외격의 상을 남발하고 다소 급한 진행으로 신인상 수상자인 위너의 수상소감이 중간에 끊기는 해프닝 등은 올해 MAMA의 옥에 티로 남았다.

한편 1999년 '엠넷 뮤직비디오 어워즈'로 시작해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한 2014 MAMA에는 수상자뿐만 아니라 권상우, 송승헌, 최지우, 윤은혜 이동욱, 박보영, 김지훈, 김지석, 연우진, 한그루, 경수진, 유인나, 강소라, 안재현, 박민우 이광수, 송지효, 채림-가오쯔치 부부 등 많은 스타들이 참석했다.

걸스데이, AOA, 씨스타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홍콩|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수상자 명단

△베스트 아시안 스타일 - 엑소
△신인상 - 위너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솔로 - 선미 (보름달)
△베스트 콜라보레이션 - 소유X정기고 (썸)
△스타일 인 뮤직 - 정준영
△그룹 남자 - 엑소
△그룹 여자 - 씨스타
△인터네셔날 페이버릿 뮤지션 - 존 레전드
△페이버릿 뮤직 인 차이나 - 젓가락 형제(작은 사과)
△베스트 OST - 린 (My Destiny)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여자 - 에일리(노래가 늘었어)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남자 - 태양(눈 코 입)
△베스트 밴드 퍼포먼스 - 씨엔블루(Can't Stop)
△솔로 남자 - 태양
△솔로 여자 - 아이유
△올해의 가수 - 엑소(중독)
△K-POP 팬's 초이스 남자 - 인피니트(Last Romeo)
△K-POP 팬's 초이스 여자 - 태티서(Holler)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그룹남자 - 인피니트(Last Romeo)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그룹여자 - 걸스데이(Something)
△베스트 랩 퍼포먼스 - 에픽하이(헤픈엔딩)
△베스트 뮤직비디오 - 2PM(미친거 아니야?)
△모스트 파퓰러 보컬리스트 - 아이유
△올해의 노래 - 태양(눈 코 입)
△올해의 앨범 - 엑소(The 2nd Mini Album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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