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페이’ 논란 박하나, FA 영입 성공사례로 뜨다

입력 2014-12-0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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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나. 사진제공|WKBL

삼성 “가능성·스타성 겸비”과감한 베팅
3R 현재 10.6점…슈팅가드중 최고 득점

여자프로농구 삼성은 지난 오프시즌에 자유계약선수(FA) 박하나(24·사진)를 계약기간 3년, 연봉 2억1100만원에 붙잡았다. 2013∼2014시즌 하나외환에서 연봉 7500만원을 받은 박하나는 평균 6.1점·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기록은 아니었다. 삼성의 베팅에 ‘오버 페이’ 논란이 들끓었다. 삼성은 박하나의 성장가능성에 주목했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포텐셜만을 보기에는 무리한 투자가 아니냐는 시선이 따랐다.

삼성은 노장 이미선(35)을 보좌할 가드 영입이 절실했다. 당시 삼성은 “WKBL은 현 제도상 스타급 선수 영입이 어렵다. 그 와중에 가능성과 스타성을 겸비한 박하나는 우리에게 더 없이 좋은 카드였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3라운드를 치르고 있는 현재 삼성의 과감한 베팅은 성공작으로 드러나고 있다. 박하나는 올 시즌 11경기에서 평균 32분여를 뛰면서 10.6점·2.8리바운드·1.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6개 구단 슈팅가드 중 가장 높은 득점이다. 3점슛 성공률은 39.0%(41개 시도·16개 성공)로 리그 2위다. 간헐적으로 외국인선수들과 2대2 플레이까지 펼치고 있다. 국내선수 득점옵션이 부족한 삼성에 박하나의 가세는 반갑기만 하다.

삼성 이호근 감독은 “본인이 연봉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지 열심히 운동하면서 시즌을 잘 준비했다. 잘해주고 있다. 앞으로 시즌 내내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박하나의 과제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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